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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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연4', 현지♥백현, 너희 찐사였구나?…'흑백2'에 밀리나 했는데 폼 돌아와 레전드 터졌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2.18 12: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환승연애4’가 위기 끝에 반전에 성공했다. 기대작 ‘흑백요리사2’에 화제성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감정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레전드 장면’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되살렸다.

지난 10일 공개된 회차까지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는 출연진 간 갈등과 자극적인 서사가 반복되며 시청자 피로감을 키웠다.

도파민 중심 편집이 이어지자 일부 출연진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악성 댓글이 확산됐고, 제작진은 악의적 비방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다만 “편집 과정에서 충분히 걸러낼 수 있었던 부분 아니었나”, “출연진 보호 책임이 제작진에도 있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며 여론은 더욱 뜨겁게 갈렸다.

이 같은 실망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월요일, 수요일 각각 ‘흑백요리사2’, ‘환승연애4’ 공개되면서 화제성에서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환연4 하차’를 언급하는 반응까지 나왔다.

그러나 어제(17일) 방송은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자극적인 갈등을 걷어내고 감정의 본질에 집중한 연출 속에서, ‘환승연애’ 시리즈를 통틀어 손꼽히는 명장면이 탄생했다.

티빙 '환승연애4'
티빙 '환승연애4'


그 중심에는 성백현과 박현지가 있었다. 헤어진 지 5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한 순간부터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백현은 현지를 바라보며 “확고히 해줘 하지마 천년의 이상형이 너라고”라고 말했고, 현지는 “아 진짜 아 뺏겼어. 윤녕이한테”라며 웃어 보였다.

백현은 “뺏기다니. 뭘 뺏겨. 보내준거지"라고 말하며 "뺏긴거야? 아니야. 보내준거야”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어 백현은 “몰라. 나쁜사람인 것 같아 여기오니까”라고 자책했고, 현지는 “응”이라고 짧게 답했다. 백현이 “끔찍해 그때의 난”이라고 말하자 현지는 “왜 내가 사랑했던 사람인데”라고 담담히 받아쳤다.

끝내 감정이 터진 백현은 “아 집좀 보내줘라. 짜증난다”고 했고, 현지가 휴지를 건네자 “현지야. 우리 다음생에 만나자. 다음생에. 미안하다 내가. 그때의 나도 미안하고. 지금도 미안하고. 다음생에 만나자 다음생에”라고 말하며 무너졌다.

티빙 '환승연애4'
티빙 '환승연애4'


백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지랑 다시 재회한다고 해서 좋은 연애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그때 힘들었던 제가 자꾸 생각이 난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저 말고 다른 사람이랑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내뱉으며,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또한 그는 “저도 제 마음이 뭔지 모르겠다. 계속 오해가 쌓이고 저도 오해를 하고,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들었는지도 이젠 모르겠다”라며 혼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확고한데… 확고한 건 현지가 잘됐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이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어린 아이처럼 오열했다.

불같은 사랑을 했고, 지금도 불같이 사랑하는데. 다시 붙으면 또 좋지 않은 연애를 하게 될 걸 서로 알아서 더 잔인한 헤어짐이었다. 마음은 남아 있는데, 그 마음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여기까지”를 선택하는 장면.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몇 년 동안 가슴에 품고 새 연인을 만나도 잊히지 않던 사람을 여기서 종결하는 것 같아 더 가슴이 아프다”, “이건 첫사랑을 보내는 과정”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 “그때의 자신을 끔찍하다고 말하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사랑했다고 말하는 여자라는 구도가 미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깊이 해석하기도 했다. “백현은 현지에게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자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일부러 윤녕에게만 집중하려 했던 것 같고, 현지는 그런 백현을 알기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 것 같다”, “서로 아직 진행 중일지도 모를 감정을 알면서도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는 게 너무 잘 보였다”는 반응이다.

또한 “눈빛, 분위기, 음악까지 완벽했다”, “찐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장면에서 울 수밖에 없다”, “시즌4의 명장면은 단연 이 장면”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이번 회차는 ‘환승연애’ 시리즈의 정체성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티빙 '환승연애4'
티빙 '환승연애4'


앞서 현지가 헤어진 지 5년이 지났고 이후 연애도 했음에도 X룸에 들어가 오열하거나, 백현을 붙잡고 장시간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또 백현이 헤드셋을 끼고 혼자 마음을 정리하며 울거나, X소개서를 버렸다고 말한 장면 역시 과하다는 시선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번 회차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마주해 감정을 정리하는 대화가 공개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동안 납득되지 않던 행동들이 끝내 정리되지 못한 감정과 후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맥락이 드러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제야 이해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X가 두명 출연하는 등 자극적 서사에 우려 속에 위기를 맞았던 ‘환승연애4’. 그러나 백현과 현지의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자극이 아닌 감정의 힘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환승연애4’의 성패는 남은 회차에서 갈등을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감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따라가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위기 속에서도 ‘레전드 장면’ 하나로 판을 뒤집은 만큼, 이번 반등이 일회성 반짝임으로 끝날지, 후반부 서사의 전환점이 될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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