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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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단 4명' 음바페, 호날두-푸스카스-디스테파노와 어깨 나란히…올림피아코스전 '4골 폭발' 원맨쇼

기사입력 2025.11.27 17:14 / 기사수정 2025.11.27 17: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홀로 4골을 터트리며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음바페는 이날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단일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4번째 선수가 됐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123년 역사에서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단 3명이었는데, 음바페가 4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음바는 이 기록으로 알프레드 디스테파노, 페렌츠 푸스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구단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그리스 페이라이오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음바페의 활약을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낚은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2점(4승1패)을 마크하며 리그페이즈 5위가 됐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며 5경기째 리그페이즈에서 승리하지 못한 올림피아코스는 33위로 떨어지면서 토너먼트 진출과 더욱 멀어졌다.



홈팀 올림피아코스는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가 골문을 지켰고, 호지네이, 파나요티스 레초스, 로렌초 피롤라, 프란시스코 오르테가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크리스토스 무자키티스, 다니 가르시아가 허리를 받쳤고, 다니엘 포덴세, 치키뇨, 젤송 마르틴스가 2선에서 최전바으이 아유브 엘카비를 지원했다.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리 루닌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를랑 멘디, 알바로 카레라스, 라울 아센시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백4를 구축했다.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3선에 배치됐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 아르다 귈러가 2선에 섰다. 원톱은 킬리안 음바페였다.

로테이션을 크게 돌리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홈팀 올림피아코스가 예상을 깨고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갔다.

올림피아코스는 전반 8분 중원에서 패스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을 풀어낸 뒤 엘카비가 내준 공을 치키뇨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주도권을 가져온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 올림피아코스를 무너뜨렸다.



불과 6분42초 만에 완성된 음바페의 해트트릭은 전반 22분 동점골로 시작됐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가 상대 수비 뒤쪽으로 침투하는 음바페를 향해 찔러준 공을 음바페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음바페는 이어 전반 24분 튀르키예의 유망주 귈러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올림피아코스의 골네트를 흔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달아오른 음바페의 득점포는 전반 27분에도 불을 뿜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다시 한번 올림피아코스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깬 음바페는 자신에게 날아온 공을 침착하게 잡은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7분 이란 국가대표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의 추격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쫓아갔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15분 음바페의 추가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면서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음바페는 비니시우스의 패스가 올림피아코스 수비진 발에 걸린 뒤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면서 '포트트릭'을 만들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엘카비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올림피아코스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UEFA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6분42초에 불과하다. 이는 2022년 10월 레인저스전에서 3골을 퍼부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6분12초)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최단 시간 해트트릭 역대 2위 기록에 해당된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단일 경기에서 4골을 뽑아낸 선수는 음바페를 포함해 4명이 전부다. 심지어 음바페를 제외하면 디스테파노, 푸스카스, 호날두라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들이다. 음바페는 올림피아코스전 활약을 바탕으로 구단 역사에 남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올림피아코스전에 4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을 9골로 늘린 음바페는 단숨에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서며 득점왕 경쟁에서도 앞서가게 됐다. 2위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6골)과의 차이는 3골, 공동 3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상 5골)과의 차이는 4골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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