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흥업소 출입 의혹이 불거진 뒤, 작품에서 잇따라 하차한 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과거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절 클럽 방문을 했다가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김준영이 식당을 방문한 뒤 업로드했던 영수증 사진을 삭제한 가운데, 이 영수증에 적힌 여성들의 이름과 금액으로 불법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소속사 HJ컬쳐는 논란 이틀 만에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사 측은 "우선 온라인상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과 관련하여 배우에게 그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며,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을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는 몇 시간 뒤, 돌연 새 입장문을 내며 김준영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HJ컬쳐 측은 "김준영 배우는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며 "해당 배우가 여러 작품에 출연 중이었기에 제작사 및 관계자분들과의 신중한 협의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최종 결정을 확정하고 안내드리기까지 시간이 소요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따라서 김준영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와 연극 '아마데우스' 무대를 떠나게 됐다. '아마데우스'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 측은 4일 오후 7시30분 예정된 '아마데우스' 공연은 김준영 대신 연준석이 무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준영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0년 생인 김준영은 동국대학교 연극학부를 졸업, 2017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데뷔했다. '더 픽션', '정글라이프', '세종, 1446-서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알렉산더',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리틀잭', '분장실-VER 2', '엔딩 노트', '칠칠' 등에 출연했다.
뮤지컬계 떠오르는 신예 중 하나로 주목받았지만, 과거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했던 2020년, 뮤지컬 공연 중 클럽에 방문해 논란이 됐다.
당시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출연 중이었던 김준영은 클럽 방문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공연에 피해를 끼치게 됐다.
김준영은 SNS에 "뮤지컬 배우라는 저의 위치를 한순간 잊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을 저지르게 됐다"며 "누구보다 조심하고 신중했어야 할 제가 그러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제가 그토록 꿈꾸던 무대에 대해 더욱 소중히 생각하고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과 시간에 책임을 다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약속이 무색하게도 또다시 개인 사생활로 물의를 빚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사진 = 김준영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