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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차 최다 SV+국가대표+2번의 방출'…임창민의 '굴곡진' 야구 인생 마감, 아내 통해 작별 인사→"과분한 사랑, 보답하지 못해 죄송"

기사입력 2025.11.04 01:25 / 기사수정 2025.11.04 01:25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때 국가대표 불펜으로도 활약한 임창민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3일 "박병호와 임창민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임창민은 은퇴 공식 발표 후 아내의 SNS를 통해 "올 시즌 전, 이제부터 하는 모든 경험은 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고, 2025시즌이 이렇게 끝이 나버렸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 18년 선수 생활을 여기서 마무리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0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임창민은 2012년 말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 이적해 이듬해부터 자신의 전성기를 열기 시작했다. 2015시즌부터는 3년간 팀의 마무리 자리를 맡았고, 토미존 수술 공백기 이후 다시 복귀해 2020, 2021시즌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임창민이 NC 소속으로 올린 94세이브는 여전히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다.

전성기 시절이던 2015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이듬해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지만, 32경기에서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2023년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 51경기 2승2패 26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2년 총액 8억원 FA 계약을 맺은 임창민은 계약 첫해 60경기 2승1패 1세이브 28홀드로 활약하며 삼성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올해 정규시즌엔 16경기 1승무패 2홀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선 결국 낙마했다.

임창민은 "올해 부상이 많아 다시 1군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다시 기회가 올지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마지막으로 3경기를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특히 여러 팀을 옮기며 굴곡이 많았던 선수 생활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전함과 동시에 "보내주신 과분한 관심과 응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남는다"고 아쉬운 마음도 함께 드러냈다.

이어 "아쉬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 저는 또 다른 시작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선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서 다시 돌아오겠다"며 추후 만남을 기약했다.



다음은 임창민의 은퇴 소감 전문.

안녕하십니까, 임창민입니다.

올 시즌 전, 이제부터 하는 모든 경험은 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고, 2025시즌이 이렇게 끝이 나버렸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지 않으려 합니다.

18년 선수 생활을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올해 부상이 많아, 다시 1군 경기에 나갈 수 있을까? 다시 기회가 올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마지막으로 3경기를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히 여러 팀을 옮기며 굴곡이 많았던 선수 생활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과분한 관심과 응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남습니다.

선수로서 경기장이나 경기장 밖에서 팬분들과 보낸 매일매일의 특별한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쉬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 저는 또 다른 시작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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