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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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겨도 불꽃축제 합니다"→그때부터 거짓말처럼 한화 역전승…김승연 회장 통 큰 선물, 이글스 팬의 특권이다 [KS3]

기사입력 2025.10.30 01:42 / 기사수정 2025.10.30 03:35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전에서는 26년 만에 '승리의' 불꽃을 터뜨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2-8,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를 당했던 한화는 3연패 위기에 몰렸던 안방에서 기분 좋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건 2006년 10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6946일 만이다. 대전에서 한국시리즈 승리를 한 건 1999년 10월 26일 한밭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 2-1 승리를 거둔 이후 26년 만으로, 무려 9500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대전 팬들과 함께했다.

선발 코디 폰세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의 포스트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제 몫을 했고, 이어 나온 박상원과 한승혁, 김범수, 김서현이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묶고 나와 팀의 승리를 지켰다. 

총 10안타가 나온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2안타 2타점, 문현빈이 2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고, 대주자로 들어서 도루실패를 기록했던 심우준이 3-3 동점이던 8회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과 채은성, 김태연도 1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2회말 선취 득점에 성공했으나 3회초 곧바로 1-1 동점을 허용했고, 4회초에는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1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7회까지 LG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8회초 한 점을 더 내주며 한화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 무렵 한화 구단 관계자는 "경기 종료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불꽃공연을 진행한다"며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이글스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는 팬들과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김승연 구단주께서 전하고자, 경기 종료 후 불꽃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후 거짓말처럼 한화의 뒤집기쇼가 펼쳐졌다. 8회말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채은성 볼넷 후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심우준의 적시 2루타, 최재훈의 쐐기 적시타로 7-3까지 점수를 벌린 뒤 기분 좋게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한화는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7로 패했는데도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많은 이들이 실수로 터진 불꽃놀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시 한화 측은 "승패와 상관없이 김승연 회장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아 불꽃쇼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의미야 좋지만 한화 팬들에게는 찝찝했던 불꽃놀이. 이번에도 같은 장면이 만들어질 뻔했으나 이번 불꽃놀이는 한화 팬들의 행복한 미소와 함께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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