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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포옹한다! '동기부여 미쳤다' 北, U-17 여자월드컵서 모로코 6-1 대파하고 8강행…대회 2연패 정조준

기사입력 2025.10.29 14:46 / 기사수정 2025.10.29 14:4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북한 여자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개최국 모로코를 꺾고 8강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이날 북한은 모로코를 상대로 무려 6골을 터트리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부은 북한은 후반전 2골을 추가, 경기 종료 직전 모로코에 실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6-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북한의 선전이 거듭되면서 지난 1월 북한 U-17 여자 축구대표팀을 만나 격려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도 궁금해졌다. 

북한은 29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라바트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5 FIFA U-17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9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오른 북한은 16강에서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를 만났지만,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거라는 예상을 깨고 전반전에만 4골을 터트리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전반 3분 유정향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온 북한은 전반전 중반이 지나기도 전에 김원심과 리경임의 연속 득점으로 3-0을 만들었고, 상대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26분에는 리진아의 프리킥 골이 터지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후반 34분 유정향이 6-0을 만드는 골로 축포를 터트렸다.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페르쿠스의 득점으로 한 골 만회했지만, 경기는 북한의 6-1 승리로 마무리됐다. 모로코를 제압하고 8강에 선착한 북한은 4강 티켓을 놓고 일본-콜롬비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북한 U-17 여자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박송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아직 어리지만, 경기가 거듭되면서 발전하고 있다"며 "신체 능력과 전술 이해도, 그리고 정신력까지 모두 성장 중"이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남자축구와 달리 꾸준히 FIIFA 랭킹 10위권 내에 머무를 정도로 세계적인 강호들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북한 여자축구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2008년과 2016년, 그리고 지난해(2024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한은 통산 네 번째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이자 대회 2연패를 바라보고 있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1월 작년 북한의 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선수들을 격려했던 북한의 김 위원장이 얼굴을 비출 가능성이 높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시 김 위원장은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북한 U-17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우리 국가의 명예를 높이 떨쳤다"면서 선수들과 포옹을 나누는 등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1무2패를 거두고 탈락했다.



고현복 감독이 지휘한 한국 U-17 여자 축구대표팀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와 1-1로 비기면서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에 0-5 대패를 당해 무너졌고, 결국 지난 25일 콜롬비아전 0-1 패를 마지막으로 짐을 쌌다. 2018년, 2024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무승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함께 돌아온 것이다. 

여자축구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국과 북한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당장 한국은 지난해 5월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북한을 만나 0-7로 크게 패배하며 차이를 실감했다. 북한은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2010년 대회 이후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FIFA / 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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