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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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따이용! 신따이용!" 월드컵 진출 실패 인도네시아, 신태용 복귀 요구 넘친다…"SHIN도 의사 있어"

기사입력 2025.10.13 08:33 / 기사수정 2025.10.13 08:3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복귀설이 점화되기 시작됐다. 

인도네시아 매체 'TV원뉴스'가 지난 12일(한국시간) 신태용 전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의 바람과도 일치하는 대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올해 초, 5년간 인도네시아 축구의 발전을 이룩한 신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레전드 출신 패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까지 같이 이끈 신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최초로 16강에 진출시켰다. 

이어 인도네시아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격인 3차 예선에 진출시켰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에서 2-0으로 잡는 등 선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에 22세 이하 대표팀을 데리고 출전했다가 4강 진출 실패를 명분으로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신 감독을 경질했다. 

네덜란드계 귀화 선수가 많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특성을 활용하겠다는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의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로 끝났다. 

클라위버르트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4위로 4차 예선에 진출했다. 

4차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한 조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차 예선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크게 고전하면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사우디에 내리 3실점 해 무너졌다.

이어 지난 12일 같은 곳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는 0-1로 패해 2연패로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도네시아가 전반 내내 주도하는 경기를 했지만, 기회를 놓쳤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딕스가 동료 엘리아노 라인더르스의 슈팅을 발로 갖다 대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이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오히려 후반 31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지단 이크발이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인도네시아를 무너뜨렸다.



경기 추가시간 양 팀 포함 3명이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인도네시아는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인도네시아를 응원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실망감과 아쉬움에 신태용을 연호하기에 이르렀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전에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 모인 인도네시아 팬들은 관중석에 남아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외쳤다. 

매체는 "인도네시아 서포터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난 이후에도 관중석에서 '신태용! 신태용!'을 연호하며 PSSI가 신태용을 클라위버르트로 교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항의했다"라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인도네시아 팬들의 시선은 신 감독에게 향했다. 현재 신 감독 역시 울산HD에서 단 65일 만에 사실상 경질되면서 무적 신세다. 

'TV원뉴스'는 "경질 소식이 신태용에게 인도네시아 대표팀 복귀의 큰 기회를 열고 있다"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도네시아가 탈락하면서 많은 서포터들이 신 감독의 복귀를 연호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매체는 "신 감독 자신도 만약 계약과 근무 조건과 관련한 적합한 프로 계약이 이루어진다면 복귀 의지가 있다"라며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신 감독은 여전히 A매치에서 자신이 키운 선수들의 경기력을 관심 있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고, 이것은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 사이에 얼마나 강력한 감정적인 유대 관계가 있는지 보여준다"라며 "이런 소식은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재결합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클라위버르트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고 2년 연장 조항도 포함돼 있다. 클라위버르트는 1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까지 친선경기 2경기 포함 8경기 3승 1무 4패로 고전했다. 호주에 5실점, 일본에 6실점 하는 등 무려 15실점을 허용하면서 강팀에 크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라위버르트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미래를 모르겠다며 계획이 없다고 밝혀 향후 상황이 복잡하게 흐를 여지를 남겼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에 따르면, 클라위버르트는 "계획이 아직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라면서 "지금 당장 분석할 수 없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정말 모르겠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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