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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포수 선발 출전, 사령탑은 다 생각이 있다…"시즌 내내 추구했던 방향성" [준PO2]

기사입력 2025.10.11 01:38 / 기사수정 2025.10.11 01:38

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초 1사 3루 삼성 디아즈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김성윤이 홈으로 쇄도를 시도했으나 SSG 포수 조형우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초 1사 3루 삼성 디아즈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김성윤이 홈으로 쇄도를 시도했으나 SSG 포수 조형우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조)형우가 지금까지 잘 끌고 왔잖아요. 우리의 방향성대로 갈 생각입니다."

2002년생인 조형우는 2021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2022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1군에서 통산 90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엔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102경기 269타수 64안타 타율 0.238, 4홈런, 29타점, 출루율 0.294, 장타율 0.312의 성적을 올렸다.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팀 내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696⅓이닝)을 책임졌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의 수비이닝은 482⅔이닝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만루 SSG 조형우가 키움 최주환의 내야땅볼때 어준서를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1사 만루 SSG 조형우가 키움 최주환의 내야땅볼때 어준서를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단기전에서도 안방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조형우를 선발 포수로 기용했다.

조형우는 안타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낫아웃 삼진을 당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후 SSG가 2-5로 지고 있던 7회말 2사에서 대타 오태곤과 교체됐다. 경기는 삼성의 5-2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형우는 1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나 혼자 너무 급했다"며 "막상 지나서 생각해 보면 긴장감을 제외하고는 정규시즌 때 중요한 경기와 크게 다를 게 없었는데, 너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조형우는 "좀 더 잘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부담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1점 주는 것에도 강박이 생기다 보니까 멘털이 살짝 흔들리기도 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1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령탑은 조형우의 부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큰 경기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조)형우가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더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랜더스가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입장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이지영을 선발 포수로 기용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이지영은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 시절을 경험한 포수로, 삼성과 키움 히어로즈 시절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통산 48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방향성이라고 보면 된다. 시즌 내내 추구했던 방향성이 포스트시즌에서 달라진다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형우가 지금까지 잘 끌고 왔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줘서 어느 정도 리모델링 성과를 거두고 포스트시즌까지 왔다. 포스트시즌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경험이 된다"고 강조했다.

상대팀인 삼성의 경우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내야수 이재현, 김영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숭용 감독은 "삼성도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서 이재현, 김영웅이 큰 경기에서 성장한 게 보인다. 우리도 대부분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는데, 올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준재, 안상현, 조형우, 전영준까지 우리의 방향성대로 갈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사령탑은 조형우의 볼 배합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웬만하면 더그아웃에서 (조형우의 볼 배합에) 개입하지 않도록 했는데, 큰 경기를 많이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1차전을 통해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선수들은 더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루 SSG 조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루 SSG 조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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