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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도 대투수도 못 한 '최초의 길' KK 걷다→개인 12번째 10승…"200승 위해 14번째까진 해야죠"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8 06:30 / 기사수정 2025.09.28 06: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송골매도 대투수도 못 한 최초의 길, KK가 걸었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12번째 10승 고지에 올랐다. 김광현은 최종 목표인 200승 돌파를 위해 개인 통산 14번째 10승까지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6구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등판에서 김광현은 1회말과 2회말 연속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광현은 3회말 2사 뒤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안재석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SSG는 4회초 고명준의 선제 적시타와 최지훈의 땅볼 타점으로 2-0 리드를 먼저 잡았다. 

김광현은 4회말 박지훈과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양석환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후속타자 연속 땅볼 범타 유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5회초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김광현은 5회말 1사 뒤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재석과 박지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10승 요건을 충족했다. 

김광현은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케이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민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SSG는 7회초 최정의 추가 희생 뜬공 타점과 9회초 에레디아의 결정적인 2타점 추가 적시타로 6-2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12번째 10승 시즌(2008, 2009, 2010, 2013, 2014, 2015, 2016, 2018, 2019, 2022, 2024, 2025)을 개인 통산 180승과 동시에  달성했다. 종전 개인 통산 11번째 10승 시즌 기록 동반 보유자는 송진우와 양현종이었다. 

또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앞서 시즌 11승을 달성한 가운데 김광현의 이번 시즌 10승 달성으로 2019시즌 이후 구단 다섯 번째 시즌 10승 투수 세 명 보유 기록도 탄생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랜더스의 두 레전드, (김)광현이와 (최)정이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광현이가 본인다운 호투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올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역대 최초 기록을 축하하고,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또 불펜들도 모두 제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4회 (고)명준이의 적시타와 (김)성욱이의 장타로 초반 흐름을 가져왔고, 정이가 5회 홈런을 터뜨리며 공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교체 투입된 (정)준재도 공격적인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9회 에레디아의 쐐기 타점이 승리에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내가 업다운 심한 투수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느덧 12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는 게 감격스럽다. 경기 끝나기 직전에야 매니저님에게 듣고 알았다. 평생 목표로 삼았던 꾸준함을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개인 통산 180승을 넘어 이제 200승과 함께 송진우 보유 기록인 210승에 도전하고자 한다. 

김광현은 "딱히 10승을 의식하기보다 매 경기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이제는 200승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최소 14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과 잠실구장에 대한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김광현은 "어릴 때부터 두산과 기록 인연이 깊은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웃음). 그래도 잠실구장에선 야구장이 크기도 하고 늘 좋은 기억이 많아 마운드에 오르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김광현하면 떠오르는 결정구는 슬라이더지만, 최근 포크볼 구사에도 자신감을 얻었다. 김광현은 "송진우 선배가 늦게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듯 나도 포크볼을 통해 또 다른 무기를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SSG는 올 시즌 개막 전 팀 전력 저평가에도 리그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SG는 준플레이오프 직행과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고자 한다. 

김광현은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 외국인 1, 2선발들이 잘해주고 있고, 나만 내 몫을 하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나는 우리 팀이 약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시즌 전부터 우승 전력이 있다고 확신했고, 지금도 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개인 성적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팀이 우승권 경쟁을 이어가는 데 만족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 / 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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