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영, 전유성, 조세호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개그계 대부' 고(故) 전유성이 별세한 가운데, 그의 제자 김신영과 조세호가 남긴 스승을 향한 인사가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는 지난 24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로 폐기흉 악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전해진 비보다.
고 전유성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빈소에는 후배 개그맨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전유성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호, 김신영 등 여러 코미디언 후배를 지도해온 바. 각별한 사제 관계로 알려진 김신영과 조세호의 스승을 향한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신영은 자신이 DJ로 있는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자리까지 잠시 비우고, 전유성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정오의 희망곡' 측은 "이번주는 신디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스페셜 DJ 나비와 함께합니다"라고 공지했던 것. 이 시기 김신영은 전유성의 곁을 지켜온 것으로 전해져 먹먹함을 안겼다.
이경실은 25일 전유성을 만났다며 "오빠의 가족 따님·사위와 함께 우리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며 김신영의 간호를 언급했다.
또한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도 2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병원에 갔을 때는 제자들도 있었고 김신영이 끝까지 옆을 지키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조세호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10월, 전유성은 제자 조세호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기도 했다. 이는 전유성이 생전 마지막으로 선 공식석상이자, 마지막 주례가 됐다.
이에 26일 조세호는 개인 계정을 통해 생전 전유성과 조세호가 함께 찍은 모습들을 공개했다. 특히 조세호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은 전유성의 모습도 담겨 뭉클함을 안겼다.
조세호는 "교수님의 후배일 수 있어서, 제자일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세호야 어디니? 노래 한번 불러봐라' 하시던 교수님의 전화가 유독 생각나는 날이다. 누구보다 일에 대한 고민이 앞섰을 때 '둘 중 하나야, 하던가 말던가 그냥 해라' 그 말씀이 마음에 계속 맴돈다. 마지막으로 해주셨던 '잘 지내'라고 전해주신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하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또 조세호는 "함께 보내주셨던 그 시간들, 잊지 않고 가슴 속에 오래오래 간직하겠다. 평안한 곳에서 우리 교수님 편히 쉬어주세요"라며 스승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8시 오전 7시다. 장지는 고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 고향인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서 수목장으로 진행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 FM4U 보이는 라디오, 조세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