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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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어느 시대인데"…박지환, 전형적인 조폭·욕설 고집한 이유 (보스)[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9.27 08:13

영화 '보스' 배우 박지환.
영화 '보스' 배우 박지환.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박지환이 '보스'로 조직의 1인자를 꿈꾸는 조직원을 그린 이유를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배우 박지환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박지환은 차기 보스 후보 중 유일하게 '보스'가 되기를 원하는 판호로 분했다.

극 중 순태(조우진 분)과 강표(정경호)는 조직에서 인정받는 차기 보스이지만, 주방장과 댄서라는 꿈을 위해 보스 후보에서 벗어나려고 용을 쓰는 인물이다. 오직 판호만 보스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 '보스' 배우 박지환.
영화 '보스' 배우 박지환.


박지환은 "저 친구들이 무슨 꿍꿍이인지 이해를 못하는 캐릭터다. 왜 보스를 안하는 거지 하면서 '아싸'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을 무책임하게 본다. 어릴 때 식구를 위해야 한다고 교육받은 이들 아닌가"라며 자신이 그린 감정을 전했다.

"보스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비겁해보이더라"며 순태와 강표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박지환은 "이들은 친구이고, 같이 지낸 우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거다. 전 한방을 터뜨리기 보다는 빌드업 과정을 꾸준히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조우진을 '보물'이라고 칭한 박지환은 "너무 신기했다. 분명히 본인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는데 그걸 팀에게 나눠주기 위해 자기 희생을 어마어마하게 했다"는 미담을 전했다.

이어 "기쁘게도 마지막에 (이)규형이가 밥을 비벼버린다. ('보스' 팀의) 과정이 모여 마지막에 합주가 된다"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보스'는 조폭의 일상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전형적인 소재에 대해 "시대가 변했다"고 고개를 끄덕인 박지환은 "저 또한 전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뇌를 굴려봐도 안 전형적인 소재는 아니다. 21세기 영화도 아니고 클래식도 넘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다른 것보다 애정이 담아진 조폭 코미디다"라고 말을 이은 박지환은 "대놓고 코미디가 아니라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 기분을 주는 코미디다. 조폭이지만 마음이 다 순수하다. 감독님 영화 안에 모든 캐릭터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영화 '보스' 스틸컷.
영화 '보스' 스틸컷.


조우진은 전형적인 조폭의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해 욕을 쓰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지환은 "저는 아니다. 더 클래식하게 보여야했다. '보스'에서 유일하게 욕을 한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유일하게 거칠다. 아직 그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운 친구 있지 않나. 판호가 그런 애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 그는 "여기에 충실하기 위해 '세상이 어느 때인데 그런 욕을 해?'소리를 듣는 인물이어야 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보스감인데도 조직 밖에서는 조폭이 아니다. 주방장이고 댄서로 보인다. 그런데 전 미성숙하고 벗어나지 못한 충성도를 가진 인물이다. 전 참지않고 욕을 하고 이런 요소들을 가져갔다"며 '보스'를 풍성하게 만들 자신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보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사진=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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