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엄정화 개인 계정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엄정화가 다이어트와 관련,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3일 엄정화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톱스타 임세라(엄정화)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무려 2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리며 혼란에 빠진다. 과거 화려한 인기와는 달리 눈을 뜬 순간,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 하나 없는 평범한 중년 여성 '봉청자'로 전락해버린 것. 이 과정에서 왜 그녀의 시간이 20년이나 통편집되었는지, 또 그 사이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도왔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달라진 비주얼도 눈길을 끌었다. 세련된 임세라에서 파마머리(히피펌)에 홍조, 기미가 있는 봉청자로 변해있던 것.
외형적인 변화와 관련, 신경쓴 부분이 있을까. 엄정화는 "청자가 어떻게 살아왔을까, 감독님하고 얘기를 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그런 파마머리 이미지는 너무 전형적인 아줌마의 모습인데, 요즘 그런 아줌마도 없고, 다들 너무 예쁘고 50이 넘고 60이 돼도 예쁘다. (시대가) 변했지않냐"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망가진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봤다. 이미지도 많이 찾아보고 하는데 저는 세상을 등진 청자가, 고개도 숙이고 다녔을 것 같았다. 고개를 숙이고 다녔을 때 얼굴을 가리고"라며 "자신은 임세라이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생각을) 시작을 하니까 머리나 이런 걸 가릴 수 있는 걸 생각해 봤다. 기본 파마머리를 팀에서 다 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고) 몸도 많이 망가지고 살도 많이 쪄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껴입을 수밖에 없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사랑스러운 청자를 가져가고 싶었다. 청자가 가지고 있는 색감은 '나는 꿈이 있고, 밝은 곳으로 가고 싶어'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독고철과의 신들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칙칙하게 가져가긴 그래서 여러 가지로 좀 섞었다"라고 설명을 더하며 망가진 모습이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홍조와 기미 등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기미도 (메이크업으로) 많이 넣었다. 관리도 받지 않고 그랬을 테니까. 그런 느낌으로 대비되는 상황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변한 후와 비포가 확연히 다를 수 있게"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살이 찐 캐릭터를 소화함에 있어서 "촬영할 땐 부담 없이 먹었다. 왜냐면 먹어도 안 보이니까. 옷도 편하니까 퍼지긴 퍼지더라"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웃었다.
톱스타 임세라 역을 맡은 엄정화 역시 현실에서도 오랜 시간 ‘톱스타’로 살아왔다. 늘 대중의 관심 속에서 자신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그는 꾸준한 자기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캐릭터를 위해 "세라가 다이어트하면서 저도 다이어트를 했는데 운동, 식단은 (원래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조금 덜먹고 식단 조절 더 하는 걸로 관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깨달은 게 있다. (영화) 베스트셀러(2010) 할 때 44kg까지 갔다. 근데 그렇게 빼봤자 모델핏이 나오지는 않더라. 몸 자체가 달라서. 살을 빼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40세가 되면 모델 핏이 될 줄 알았다. 모델 체형의 스키니한"이라며 다이어트에 크게 욕심을 내지 않고 운동만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그 이유와 일화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엄정화는 "운동은 서른 한두 살 때 느꼈다. '운동해야겠다'라고. 안 그러면 무대에 못 올라가겠다고 생각했다. 서핑은 마흔 중반에 시작한 거고, 하나씩 시작하니까 취미가 생겼다. 일하지 않을 때 나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까 여행도 갈 수 있게 되고 한 것 같다. 그런 게 있어야 즐겁게 (자신을) 챙기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에일리언컴퍼니, 지니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