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제작진이 드라마 속 러브라인과 현실 케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장영석 감독, 임진아 작가가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마지막회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영석 감독은 "'트라이'를 시청해 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좋은 드라마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소감은 '한양체고즈'가 졸업한 것처럼 저 역시 어딘가를 졸업한 기분이다. 홀가분하고 아쉽기도 하다. 모든 반응들이 기억에 남고, 질책도 격려도 모두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종영 후 소감을 전했다.
임진아 작가는 "노트북 속 활자로만 존재하던 것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져서 시청자들께 닿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 같다. 이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점이라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늘 있었는데, 종영 후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반응들을 보며 조금은 마음을 놓았다. 특히 '덕분에 반짝이는 여름을 보냈다'는 글을 봤는데 가슴이 벅찼다. 누군가의 여름에 닿아 있었다는 그 자체로 너무 감사했다"라고 시청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임 작가는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 "윤계상 배우는 정말 주가람 그 자체다. 끊임없이 캐릭터를 고민하고 제안을 해 주신 덕분에 주가람이 더 입체적으로 더 완전하게 살아난 것 같다. 임세미 배우님은 눈빛이 정말 좋았다. 배이지가 넘어야 할 수많은 고비들 앞에서 배우님의 단단한 눈빛이 이지 캐릭터를 살려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요한 배우는 정말 온몸을 던져서 윤성준이 되어줬다. 김요한이 아닌 윤성준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세 분뿐 아니라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트라이'가 생명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 역시 "최고의 조합, 최고의 팀이었다"라고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양체고에서 보여주는 운동부의 매력만큼이나 캐릭터들의 러브라인도 주목받은 바. 이에 대해 장 감독은 "러브라인들의 케미가 다들 너무 좋았다. 윤계상, 임세미 배우가 붙는 장면들에선 정말 오래된 연인의 향기가 느껴졌고 김요한, 박정연 배우 신에서는 젊은 커플의 미숙함과 풋풋함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임세미는 '트라이'의 제작발표회에서 "제 파트너가 윤계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 할 수가 없었다. 제가 팬지오디다. 전 국민이 사랑했지만 저는 특히나 윤계상 선배를 사랑했다"라며 "저도 계상부인이었다. 강남의 계상부인으로 한몫했다"라며 특별한 출연 이유에 대해 밝힌바 있다.
장 감독은 이를 언급하며 "현실에서의 케미도 너무 좋았다. 어른들의 경우 임세미 배우가 스스로 밝혔지만 '계상 부인'이시기도 하고. 젊은 배우들끼리도 금방 친해져서 촬영에서 항상 기대 이상의 것들을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사실 대본을 쓸 때는 러브라인보다 팀워크에 더 집중을 했다"라며 예상치 못한 인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배우분들의 케미 덕분에 자연스럽게 설득력이 생겼다.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았는데, 구체적인 후일담을 준비해 둔 건 아니지만 저도 그 이후를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SBS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