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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찬 감싼 염갈량, 과정보다 결과에 초점…"위기 만들었지만 잘 마무리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03 09:54 / 기사수정 2025.09.03 09:54

염경엽(오른쪽) LG 트윈스 감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오른쪽) LG 트윈스 감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2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수호신' 유영찬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LG는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지난 8월 31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5-6으로 덜미를 잡혔던 아쉬움을 털고 9월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치리노스는 최고구속 152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153km/h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윽박질렀다. 여기에 포크볼과 스위퍼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LG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신민재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재는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2루에서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작렬, LG에 1-0 리드를 안겼다.

LG는 계속된 3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치리노스가 7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8회초 슈퍼루키 김영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한 뒤 8회말 천금 같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LG는 다만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유영찬이 롯데의 마지막 저항에 다소 고전했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고승민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뒤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레이예스에게 곧바로 우전 안타를 내줘 상황이 1사 1, 3루로 악화됐다.

유영찬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나승엽까지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대타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3-2로 좁혀졌다.

하지만 유영찬은 무너지지 않았다. 일단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이때 1루 대주자 장두성의 2루 도루 성공으로 2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고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 또 한 번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유영찬은 여기서 강심장 기질을 발휘했다. 이호준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4시즌 26세이브에 이어 이날 2025시즌 20번째 세이브도 수확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이날 롯데를 꺾으면서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5.5경기로 유지, 1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유영찬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가 선발투수로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며 "불펜 승리조인 김영우가 홀드를 기록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유영찬이 9회초 위기는 만들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 해주면서 전체적으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선에서 신민재의 선취 타점과 오스틴의 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나지 않으면서 조금은 쫓기는 분위기였는데 오지환의 추가 타점으로 마무리 유영찬에게 여유를 만들어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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