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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해냈다! '손흥민 7번 후계자' 947억 HERE WE GO!…"메디컬까지 완료"→네덜란드 초신성 5+2년 사인 초읽기

기사입력 2025.08.29 18:12 / 기사수정 2025.08.29 19:1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사비 시몬스 영입을 앞두고 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몬스는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토트넘이 시몬스를 영입하기 위해 준비한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74억원)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적시장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 그리고 시몬스가 RB 라이프치히에서 꽤나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선수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액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RB 라이프치히로부터 사비 시몬스 영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두 구단은 22세의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를 위해 6000만 유로 규모의 거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온스테인은 '공신력 끝판왕'으로 불리는 인물로, 이적 관련 내용에서는 웬만하면 빗나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개인 합의도 마친 상태이며, 시몬스는 토트넘 이적을 확정하기 전 목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이제 시몬스가 라이프치히와의 마지막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는 것만 남았다"며 시몬스가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은 상태이며, 기존 소속팀과의 세부 사항을 정리한다면 토트넘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같은 날 "시몬스가 토트넘과 사인을 마쳤다. 2030년까지 5년 계약이며 2년 연장 옵션이 있다"면서 선수나 지도자가 새 팀 입단 직전일 때 쓰는 시그니처 세리머니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토트넘이 시몬스 영입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플레이 메이커 유형의 선수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특히 이달 초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토트넘은 플레이 메이커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이적시장은 토트넘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던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는 토트넘의 관심 속에서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고, 깁스-화이트 다음으로 노린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는 토트넘이 아닌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행을 택했다.



온스테인도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9월1일 전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공격 옵션을 강화하고자 플레이 메이커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실패했고,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스테인에 의하면 시몬스는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기 전 라이프치히에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라이프치히는 고심 끝에 시몬스를 이적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초기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시몬스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첼시와 토트넘이 그를 두고 경쟁한 끝에 토트넘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인 시몬스는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19년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팀으로 떠날 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9년 동안 축구를 배웠다. 지난 2021년 PSG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22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네덜란드의 명문 구단 PSV 에인트호번과 계약을 맺었다.

시몬스의 잠재력은 그가 PSV로 이적한 이후 폭발했다. 시몬스는 2022-20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폭격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즌 리그 득점왕을 수상하며 순식간에 전 세계적인 재능으로 거듭났다.



그 배경에는 시몬스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 시몬스는 바르셀로나와 PSG에서 뛰었을 때만 하더라도 170cm가 채 되지 않는 왜소한 체격의 선수였다. 그러나 PSV 이적 후 180cm 가까이 성장했고, 자연스럽게 몸도 커지면서 단점으로 꼽혔던 몸싸움이 상당 부분 보완됐다. 기존에도 지능적이고 기술적인 플레이에 능했던 시몬스는 단점이었던 부족한 신체 능력까지 좋아진 이후 네덜란드 최고의 공격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시몬스가 PSV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본 PSG는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시몬스를 복귀시켰으나, 시몬스는 PSG에 남지 않고 2023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임대돼 1년 반 동안 활약하다 지난 1월 완전 이적했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 10골 7도움을 올리며 라이프치히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수준급 플레이 메이커의 등장에 많은 팀들이 시몬스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를 의식한 시몬스도 시즌이 끝나기 전 구단에 이적 요청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이적시장이 열리고도 한참 동안 시몬스는 다른 팀들과 연결되지 않았고, 이적시장 막바지가 되어서야 토트넘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온스테인은 이를 두고 "몇몇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시몬스는 라이프치히가 부진한 시즌을 보내는 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의 개인 성적은 비교적 양호했다"면서도 "더 큰 문제는 팀들이 시몬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시몬스의 이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은 이유는 다른 팀들이 그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시몬스는 현대축구에서 보기 어려운 10번 유형에 가까운 선수인데, 대다수의 팀들은 라이프치히처럼 10번을 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하지 않기 때문에 시몬스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내는 것을 꺼려했다는 게 온스테인의 설명이다.

온스테인은 "이러한 의구심 때문에 클럽들은 시몬스 영입에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을 주저했다"며 "시몬스는 실제로 어떤 선수인가? 그에게 가장 적합한 역할은 무엇인가? 라이프치히가 이적료에 대해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이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지금에야 비로소 그의 관심이 확실하게 공식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토트넘이 시몬스 영입을 추진한 이유가 그를 활용할 방안을 충분히 마련한 상태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지 기존 타깃들을 모두 놓쳐 대안을 찾다 시몬스가 그나마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는 당장은 알 수 없다. 시몬스가 토트넘에 합류한 뒤 프랑크 감독이 그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를 확인해야 토트넘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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