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6:02
스포츠

左 세대교체? 아직도 '류·김·양' 먼저 보이네…2026 WBC '좌완 트로이카' 라스트 댄스 펼칠까

기사입력 2025.08.19 06:01 / 기사수정 2025.08.19 06:01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세대교체는 다음으로 넘겨야 할까. 아직도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이 먼저 보이는 까닭이다. 내년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좌완 선발 후보군에서도 여전히 이들이 이름이 먼저 거론되는 분위기다.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그 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후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2026 WBC 대표팀에 인위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최정예 전력을 뽑아야 한단 여론이 커졌다. KBO리그 내에서 이제 최고 선참 위치까지 오른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과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도 2026 WBC 대회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다. 

물론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이름값을 떠나 2025시즌 보여주는 경기력도 중요하다. 류현진과 김광현, 그리고 양현종까지 '2010년대 좌완 트로이카'의 활약상이 더 주목받는 이유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0경기(104⅓이닝)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 3.28, 88탈삼진, 24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27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잠시 흐름이 꺾였지만, 류현진은 8월 3경기 평균자책 1.96으로 다시 반등해 대표팀 승선 확률을 다시 높였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광현은 올 시즌 21경기(114⅓이닝)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 4.25, 110탈삼진, 40볼넷, WHIP 1.37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어깨 염증으로 이탈해 짧은 공백기를 보냈다.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부상으로 올 시즌 1군에서 빠진 기간이 있었던 점은 아쉽다. 

양현종은 올 시즌 22경기(116⅔이닝)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 4.40, 84탈삼진, 42볼넷, WHIP 1.41을 마크했다. 양현종은 올스타 휴식기에 맞춘 체력 안배 차원 말소를 제외하고 부상으로 빠진 적이 없다. 양현종은 후반기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 1.17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좌완 베테랑 세 선수를 제외하고 눈에 들어오는 젊은 좌완 선발 자원은 한정적이다. LG 트윈스 선두 등극 공신인 손주영과 송승기가 먼저 눈에 띈다. 손주영은 올 시즌 22경기(117이닝)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 3.38, 98탈삼진, 33볼넷, WHIP 1.27을 기록했다. 송승기는 올 시즌 21경기(113⅓이닝)에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 3.41, 99탈삼진, 42볼넷, WHIP 1.31을 마크했다. 

2년 연속 풀타임 선발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손주영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손주영은 이미 지난해 가을 열린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의 경우 팔꿈치 수술 뒤 최근 복귀해 조심스럽게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구단에서 집중 관리 대상인 만큼 내년 시즌 개막 전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에도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시즌 10승을 달성한 KT 위즈 투수 오원석과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했던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도 후보군으로 충분히 분류될 수 있다. 

물론 국제 무대 경험과 2025시즌 성적을 봤을 때 앞서 좌완 베테랑 세 명의 WBC 대표팀 동반 승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WBC라는 큰 무대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친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과연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WBC 대표팀 좌완 선발 구성을 놓고 어떤 기준으로 발탁을 고민할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