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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번째 1000승' 김경문 감독 "가을야구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 드리겠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8.12 23:59 / 기사수정 2025.08.13 00:09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김경문 감독에게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2위 한화는 3위 롯데와의 격차를 5.5경기 차까지 벌렸다. 시즌 성적은 62승42패3무(0.596)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893경기 999승860패34무(0.537)를 기록 중이었던 김경문 감독은 1승을 추가하면서 10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응룡 전 감독(2910경기 1554승), 김성근 전 감독(2651경기 1388승)에 이어 역대 3번째 1000승 사령탑이 됐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 다이노스에서 각각 512승, 384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도중 한화 지휘봉을 잡았으며, 12일까지 한화에서 104승을 추가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손혁 한화 단장이 꽃다발과 선물을, 코칭스태프가 1000승 기념 트로피를, 채은성 선수와 류현진 선수가 꽃다발과 12일 경기 승리구를 각각 김경문 감독에게 전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폰세였다.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올렸다. 동시에 KBO리그 역대 최초 개막 15연승, 최소경기 200탈삼진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불펜투수들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이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범수가 0이닝 0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이닝을 다 끝내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1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 루이스 리베라토, 문현빈이 각각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재훈도 안타 1개를 포함해 3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를 압박했다. 1회말 1사에서 리베라토의 볼넷이 나왔고, 문현빈이 2루타를 때렸다.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리베라토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3회말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테이블세터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상황은 무사 1, 3루가 됐고, 문현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손아섭이 득점했다. 다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노시환과 채은성이 각각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한화는 4회말 이후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구원 등판해 빅터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팀을 구했고, 9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먼저 기회를 주신 구단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것을 지원해 주신 구단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준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 오늘(12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기쁨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은 자신의 기록보다 팀 상황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의미있는 기록이지만, 우리 팀은 현재 어느 해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이다. 매 경기, 1승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경문 감독은 "한화 이글스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여태껏 잘해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 펼쳐서 가을야구에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화는 13일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빈스 벨라스케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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