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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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당한 오타니 이야기, 드라마로 진짜 나오나?…"맷 데이먼 영화 작가도 참여"

기사입력 2025.08.10 10:38 / 기사수정 2025.08.10 10:38

지난 2024년 3월 오타니 쇼헤이의 개인 통역 자격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던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024년 3월 오타니 쇼헤이의 개인 통역 자격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던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미즈하라 잇페이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TV 드라마가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 스포츠'는 "오타니의 돈 1659만 달러(약 230억원)를 불법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즈하라 잇페이는 현재 (오타니가 거주 중인) 로스앤젤레스에서 멀리 떨어진 펜실베니아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며 "미즈하라가 일으킨 일련의 스캔들을 모델로 한 TV 드라마 제작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으면서 오타니 쇼헤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오타니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닛폰햄에서 활약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 진출했을 당시 미즈하라를 자신의 전담 통역으로 고용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2023년까지 LA 에인절스에 몸담으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때 통역으로 옆을 지켰다. 오타니가 2024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740억원)의 초대형 계약과 함께 다저스로 이적할 때도 인연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미즈하라를 비즈니스적 관계 이상으로 아꼈다.

지난 2024년 3월 한국에서 치러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식에 출전하기 전 자신의 아내와 잇페이,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한 모습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단순한 비즈니스적인 관계 이상으로 미즈하라를 아끼고 존중했다. 거의 비서라고 해도 과언 아니었다.

하지만 미즈하라는 오타니를 배신했다.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즈하라는 미국 법원에서 '철퇴'를 맞았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미 연방 법원은 은행·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 형을 내렸다.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법원은 검찰의 구형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미즈하라에게 1800만 달러(약 260억 5000만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렸다. 이 배상금 가운데 약 1700만 달러(약 246억원)는 오타니에게, 나머지는 미 국세청에 지급하라는 명령이다.



미즈하라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선고받을 형량에 대해 약간의 자비를 구한다"며 "야구 선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쇼헤이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쇼헤이가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내 삶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었다. 나를 믿어준 그의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썼다.

미즈하라는 일본에서 태어나 6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영어를 배우고 2013 일본으로 돌아가 야구팀 통역사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추후 형기를 마친 뒤 일본으로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를 배신한 이 역대급 스캔들은 TV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뉴스 포스트 세븐 스포츠'는 ""미국 언론인 관계자에 따르면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에 참여한 신예 시나리오 작가가 미즈하라 모티브 드라마에 참여한다"며 "처음에는 오타니 역할로 유명 배우 캐스팅 설이 돌았기 때문에 오타니가 매우 당황했을 것이다. (드라마가) 오타니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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