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적이 완료됐다.
LAFC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는 글로벌 축구 아이콘 손흥민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 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유효한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계약을 맺었다.
계약엔 연장 옵션이 포함돼 계약 기간을 늘릴 수있다. 옵션에는 2028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연장하는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
LAFC는 "우리는 오늘 클럽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라며 "손흥민은 국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으면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한 후 LAFC에 합류했다"라며 "그는 모든 대회에서 173골을 넣고 101개의 도움을 기록했으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를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라며 손흥민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춘천 출신인 손흥민은 18세에 함부르크SV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했다. 그는 2013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여 6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은 후 2015년 토트넘과 계약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두 차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었으며, 팀을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라며 "2019년 12월 7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넣은 골은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골로 선정돼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2023년 위고 요리스에 이어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2025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을 이끌었고, 1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LAFC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월드컵에 3번 출전하였고, 130경기 이상 출전하여 한국 역대 최다 득점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라며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커리어로 소개했다.
구단은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A매치 51골을 기록했고, 2014년, 2018년, 2022년 FIFA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4번 출전했다.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을 금메달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한 뛰어난 국제 축구 스타들의 대열에 합류하며, 카를로스 벨라, 조르조 키엘리니, 올리비에 지루, 그리고 전 토트넘 팀 동료인 가레스 베일과 위고 요리스의 발자취를 따른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손흥민이 합류하자 LAFC 수뇌부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LAFC의 공동 회장 겸 단장인 존 토링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쏘니는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의 야망, 능력, 그리고 인품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그가 자신의 특별한 커리어의 다음 장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쏘니는 입증된 승자이자 세계적인 선수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클럽을 발전시키고 지역 사회에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넷 로젠달 공동 구단주도 "쏘니를 LAFC와 우리 도시에 데려오는 것은 수년간 우리의 꿈이었다"라며 "나와 내 파트너들은 선수로서의 쏘니와 사람으로서의 쏘니를 매우 존경한다"라며 손흥민에 대해 존경심을 보였다.
이어 "손흥민의 영입은 경기장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와 세계 축구계에서 세계적인 클럽으로서의 명성을 계속 쌓아가겠다는 포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수이자 사람으로서의 쏘니는 LA 팬들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놀라운 지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떠나 정식으로 LAFC 선수가 된 손흥민 역시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FC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로스앤젤레스는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자랑하며, 저는 LAFC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는 데 기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또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너무나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이 클럽, 이 도시, 그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LA에 왔다. 어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LAFC,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