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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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번트 실패 OUT→10회 '결자해지' 결승타…정준재 "정말 미안했는데 역전 순간 울컥"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04 08:25 / 기사수정 2025.08.04 08:2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정준재가 9회 번트 실패 아쉬움을 씻는 10회 결승타로 팀 주말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정준재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좌익수)~채현우(우익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과 상대했다. SSG 선발 투수는 최민준이었다. 

SSG는 8회까지 상대 투수진에 막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SSG는 0-2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 투수 김택연과 맞붙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SSG는 9회초 선두타자 대타 안상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타자 박성한도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후속타자 정준재가 두 차례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헛스윙과 파울로 주자들의 진루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정준재는 중견수 방면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SSG는 최정의 1타점 좌익수 왼쪽 적시타와 에레디아의 극적인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승부로 이어진 가운데 SSG는 10회초 2사 뒤 박성한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9회 희생 번트에 실패한 정준재가 바뀐 투수 박신지의 2구째 149km/h 속구를 노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SSG는 3-2 리드 속에 10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계속 올려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SSG는 시즌 50승(47패4무) 고지에 오르면서 단독 4위 자리를 수성했다. 





경기 뒤 SSG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만들었다.

9회 (안)상현이와 (박)성한이가 귀중한 출루로 활로를 열었고, (최)정이와 에레디아가 기회를 살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10회 성한이의 3루타와 (정)준재의 결정적인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며 "오늘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힘든 경기였지만 모두 최소 실점으로 연장까지 잘 막아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라고 기뻐했다. 

10회 결승타를 때린 정준재도 "9회 번트에 실패했는데 잘 맞은 타구까지 정면으로 가서 진루타를 만들지 못해 너무 미안했고 아쉬웠다"며 "10회 성한이 형이 살아 나가면 어떻게든 불러들이고 싶었다. 빠른 계통 구종을 노려 타이밍을 앞에 놓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맞는 순간 울컥하는 느낌도 들었다"라고 전했다. 

정준재는 2번 타순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정준재는 “시즌 초반 슬럼프 때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었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 감독님께서 2번 타순에 기용해 주시면서 자신감을 다시 얻기 시작했다. 잘 뛰는 지훈이 형이나 성한이 형이 앞에 1번 타순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득점권 기회를 즐길 수 있는 느낌"이라고 바라봤다. 

정준재는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68안타, 22타점, 31도루, 출루율 0.332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61(36타수 13안타)로 분명한 상승세다. 

마지막으로 정준재는 "전반기 안 좋았을 때는 마음에 여유가 없었는데 지금은 여유 속에 스트라이크 존을 잘 설정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느낌이다. 너무 타율이 떨어져서 2안타씩 쳐도 잘 안 오르는 느낌인데 팀 승리에 힘이 될 수 있다면 개인 성적은 상관없다(웃음)"며 "촘촘한 순위 싸움이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눈앞에 있는 경기를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다 보면 3위를 넘어 2위와 1위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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