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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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파리 생활 만족, 억지 이적 없다" 재계약 수순인가…이탈리아-사우디-튀르키예 3개국 달려들었지만 '전부 NO'

기사입력 2025.08.01 00:42 / 기사수정 2025.08.01 00:4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파리 생제르맹(PSG)은 모든 이적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며 잔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내외 3개 구단이 정식 제안을 했지만, PSG는 해당 제안의 조건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VIPSG'는 31일(한국시간) "PSG는 이강인과 관련된 3건의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며 "파리는 더 진지한 조건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만 이적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제안을 보낸 이탈리아 세리에A,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 리그,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각 리그에서 한 구단씩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PSG는 3개 제안 모두 거절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다.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가짜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중요한 카드로 여겨졌다.

실제로 2024-2025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고, 리그1 30경기 출전 6골 6도움,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공동 4위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당 빅 찬스 창출 수 0.86개는 유럽 5대 리그 기준으로도 손꼽히는 수치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강인의 팀 내 입지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PSG가 리그1, 프랑스컵, UEFA 챔피언스리그 트레블을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이강인은 최종전 포함 주요 경기에서 철저히 제외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강인을 향한 외부 구단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이번 새로운 보도처럼 세리에A의 나폴리, 사우디 리그의 알나스르,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3개의 구단이 이강인과 이어진 바 있다.

가장 먼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하며 협상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폴리 전문 매체 '스파치오 나폴리'는 지난 달 "이강인과 나폴리는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하며 "나폴리는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기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초상권 문제만 해결되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역시 이강인 영입을 통해 갈라타사라이와의 경쟁에서 전력을 강화하고자 했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동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 역시 고액의 연봉을 제안하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PSG는 이러한 제안들에 만족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잔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로써는 이강인이 PSG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단 PSG가 이강인을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24-2025시즌 4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PSG는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소년 선수 제외 1군 선수 영입이 아직 없다.

선수단에 대대적 개편 없이 현재 전력을 유지하며 보강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시즌 중요한 경기들을 제외하고 컵대회나 리그 경기에서 간간히 모습을 보인 이강인 역시 큰 변화 없이 경기 감각은 유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PSG 내부에서도 이강인의 잠재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는 시선이 존재한다.

프랑스 매체 'PSG 인사이드 악투'는 "이강인은 여전히 기술적 역량과 창의성 면에서 탁월한 선수"라며 "다른 팀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경기당 기대 어시스트(xA) 수치 역시 팀 내 2위를 기록할 만큼 효율적인 공격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강인 본인도 파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퀴프'가 "이강인은 PSG에서의 생활에 불만이 없으며, 억지로 이적할 생각은 없다"고 전한 바 있는 만큼,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PSG에 잔류하는 것 역시 이강인에게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조건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 입장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내 입지는 중요한 변수다.

대표팀의 중심 자원으로 성장한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감각을 상실한다면, 국가대표팀 전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PSG의 거절 결정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다. PSG는 이미 이강인에게 연봉을 상향 조정한 재계약을 제안하고 있다. 이강인의 마음이 여전히 PSG에 미련을 두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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