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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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대표팀 전 감독 '징역 20년형'+전 축구협회장 종신형…부정부패 확실히 뿌리뽑는다→중국 축구 최악의 사건, 드디어 종지부

기사입력 2025.07.30 14:13 / 기사수정 2025.07.30 14: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축구계를 뒤흔든 리 티예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중심의 한 반부패 사건의 연루자들이 모두 중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소후닷컴은 30일(한국시간) 중국 사법 당국이 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회 위원장 왕샤오핑과 중국슈퍼리그 전 회장 류쥔에게 각각 징역형을 선고해 모든 중국 축구 반부패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처벌을 받았다고 전햇다. 

이날 후베이성 퉁산현 인민법원은 비국가 공무원으로부터 뇌물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중국 슈퍼리그 유한회사 전 회장 류쥔에 대한 판결을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류쥔에게 법원은 징역 11년과 벌금 110만 위안(약 2억 11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 류진의 비공무원 뇌물 수수로 얻은 재산 및 수익금은 국고로 귀속됐다. 



같은 날, 후베이성 쑹쯔시 인민법원은 전 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회 위원장인 왕샤오핑의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해 징역 10년 6개월, 벌금 70만 위안(약 1억 3475만 원)을 선고했다. 왕샤오핑 역시 재산을 몰수했다. 

매체는 "지금까지 이번 축구 반부패 사건에 연루된 고위 공무원들이 모두 선고를 받았다"라며 사건에 연루된 모든 인원의 판결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먼저 판결이 난 인물 가운데 가장 큰 처벌을 받은 인물은 천 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회장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 후베이성 황쓰시 중급 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에서 천쉬위안은 무기징역형과 평생 정치 권리 박탈, 개인 전 재산 몰수 판결을 내렸다. 



천 회장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 및 회장직과 함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축구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며 직무상 권한과 지위를 이용해 관련 기관 및 개인에게 프로젝트 계약, 대회 일정, 투자·경영에 편의를 제공하고 불법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적용돼 지난 2023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는 축구계의 공정한 경쟁 질서와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해 국가 축구 사업에 심각한 피해를 줬으며 뇌물 수수액이 매우 커 중형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400만 위안의의 뇌물이 미수에 그친 점, 범행을 자백한 점, 적극적으로 장물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사정당국이 CCTV와 공동 제작해 지난 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는 리 티에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건을 통해 축구계에 만연한 매관매직과 승부조작, 뇌물수수 등을 고발했다.



현역 때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뛰었던 리 티에는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이른바 '윗선'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쉬위안 당시 축구협회 회장에게 그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며 200만  위안(약 3억9000만원)을 전달했다.

리 티에 스스로도 100만 위안을 마련해 류이 당시 중국축구협회 사무총장에게 건넸고, 대표팀 감독이 되자 우한 줘얼 구단에서 거액을 받고 소속 선수 4명을 국가대표로 발탁하기도 했다.

리 티에를 시작으로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비리 등 혐의로 낙마했다.

2023년 8월 중국 후베이성 츠비시 감찰위원회 및 공안 당국은 리 전 감독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여기에 지난 4월, 후베이성 고등 인민법원이 리 티에의 1심 선고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하면서 리 전 감독은 20년형이 확정됐다. 

이외에도 푸 시앙 전 우한축구협회 사임 부회장과 마청취안 전 슈퍼리그 회장, 류이 전 중국추국협회 사무총장, 리 위이 전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등 고위 공직자들 대부분이 징역 10년 이상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차이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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