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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타선 미쳤다! 7월 타율·출루율·장타율·OPS·홈런·득점 1위 싹쓸이…마운드 초강세→타격도 불 뿜는다

기사입력 2025.07.21 15:09 / 기사수정 2025.07.21 15:0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전반기 1위를 차지한 한화 이글스가 타선까지 터지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선이 뜨거운 여름처럼 폭발하는 중이다. 탄탄한 마운드에 더해 7월 팀 타격 전 지표에서 1위를 휩쓰는 중이다.

한화는 지난 10일까지 52승33패2무(승률 0.612)의 성적을 거두며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한화가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끝마친 건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이었다.

한화의 상승세는 후반기에도 계속됐다. KT 위즈와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3연승을 달리며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지난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무려 9연승 행진이다.

시즌 극초반이었던 4월 9일까지 15경기에서 5승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은 한화는 4월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4월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2연패를 떠안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다시 12연승을 거둬 LG를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폰세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폰세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앞선 한화의 8연승, 12연승은 강한 마운드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선봉으로 내세운 한화의 마운드는 4월(3.29)과 5월(3.30)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2위에 올랐다. 특히 4월 8연승 기간엔 문동주-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와이스 순으로 8연속 선발승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마운드의 높이를 자랑했다. 

반면 타선의 활약은 그리 돋보이지 않았다. 4월 팀 월간 타율(0.262)과 OPS(0.736) 부문에서 모두 리그 4위를 차지했다. 5월엔 월간 타율 0.259로 3위, OPS는 0.711로 5위로 중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중심타자 안치홍과 노시환이 타격 부진에 빠져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타선의 전반적인 무게감이 줄었다.

여기에 원정 경기 타율이 얼마 전까지 KBO리그 10팀 가운데 최하위에 그칠 정도로 홈과 원정에서의 타격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한화 리베라토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한화 리베라토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한화의 9연승을 지난 두 차례와 다르다.

7월 팀 평균자책점 2위(2.97)로 여전히 강한 마운드를 뽐내는 동시에, 타선에서도 월간 타율(0.313), 출루율(0.383), 장타율(0.479), OPS(0.862), 홈런(16개), 득점(78점) 부문 모두 리그 선두를 달리며 뜨거운 방망이까지 과시하고 있다.

한화 타선 상승세의 원동력 첫 번째로는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합류가 꼽힌다. 지난달 8일 KIA 타이거즈전 손에 공을 맞은 기존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 판정을 받고 장기 이탈했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리베라토를 데려왔다.

지난달 22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리베라토는 첫 경기부터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더니, 6월 6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심지어 7월에 들어서는 12경기 타율 0.420(55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훨씬 더 뜨거워진 타격감을 뽐냈다. 결국 한화는 지난 19일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체결, 플로리얼과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2사 한화 심우준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2사 한화 심우준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주장 채은성과 문현빈이 타선의 중심을 유지한 가운데, 타석에서 기대치가 비교적 높지 않았던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허덕이다 5월 무릎 골절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을 거쳐 6월 말 다시 1군에 합류한 그는 7월 12경기 타율 0.364(33타수 12안타)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더하고 있다.

심우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경문 한화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하주석도 5월과 6월 준수한 활약으로 1군 엔트리에 살아남았다.

심우준의 부상 복귀 이후엔 2루수로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7월 12경기 타율 0.324(34타수 11안타)를 기록하는 등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홈런에선 4번 타자 노시환과 5번 타자 채은성이 각각 4개, 5개를 터트리면서 장타까지 뒤지지 않는,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현을 예고하는 중이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7월엔 타격까지 불을 뿜고 있다. 2025년 한여름 한화의 질주가 무섭다.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무사 1,2루 한화 하주석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무사 1,2루 한화 하주석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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