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키움 이주형이 견제사를 당한 뒤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이 없자 홍원기 감독이 심판진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 끝에 5-5 무승부를 거뒀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투수 하영민이 1사 후 박찬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오선우의 중견수 뜬공 타구에 3루를 파고든 박찬호는 이어진 최형우의 타석에 나온 하영민의 폭투에 홈 베이스를 밟았다.
키움은 3회말 1사 후 전태현의 안타, 이용규의 진루타에 이은 송성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IA는 4회 최형우, 5회 이창진이 각각 적시타를 치면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1,2루 키움 송성문이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회초까지 스코어 3-1로 끌려가던 키움은 5회말 송성문의 적시타, 상대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의 송구 실책을 틈타 4-3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KIA가 바뀐 투수 원종현 상대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흘렀다.
KIA는 11회초 김규성의 몸에 맞는 볼, 한준수의 안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1점 먼저 달아났다.
이어진 11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스톤 개릿의 안타 출루에 이은 송성문의 적시 3루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만 후속타자 임지열이 헛스윙 삼진, 이주형과 최주환의 고의4구 이후 박주홍까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키움 이주형이 견제사를 당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KIA 상대로 1승 1패 1무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키움은 4-4 팽팽한 접전을 이룬 8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안타 출루로 추격 찬스를 잡았다.
문제는 다음 최주환의 타석에 발생했다. 투수 조상우가 1루에 견제구를 던졌고, 주자 이주형이 슬라이딩으로 귀루했다. 그 때까지 주루용 장갑을 착용하지 못한 이주형은 결국 손이 아닌 장갑만 베이스에 살짝 걸친 채 태그 아웃 판정을 받았다. 키움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키움 이주형이 견제사를 당한 뒤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이 없자 홍원기 감독이 심판진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감독은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느 정도 아웃이라고 판단은 하고 있었다. 단지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엄연한 우리 팀원들의 본헤드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게임 도중에는 나오지 말아야 할 상황이었고, 좀 더 집중력이 필요한 타이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어제도 저희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는데, 계속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될 문제라 보고 있다"며 "다시 숙지시켜야한다. 현장 코칭스태프에게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게임 전 선수단에게 전달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