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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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뇌동맥류 진단' 정일우 "눈앞이 깜깜, 산티아고 순례길서 오열" (백반기행)[종합]

기사입력 2025.06.08 20:38 / 기사수정 2025.06.08 20:3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오열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정일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일우는 "한 달째 다이어트 운동만 하느라 닭가슴살만 먹었다. 지금 5kg를 감량했다"며 "오늘 치팅데이로 생각하고 왔다"고 '백반기행' 촬영에 기대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충북 보은의 한 식당을 찾았다. 정일우는 "직접 가지나물을 만들어봤다"며 "예전에 셰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연복 셰프에게 직접 칼질을 배웠다는 말에 허영만은 "족보 있는 검객이네"라며 놀라워했다.

또 정일우는 "저희 집은 김치를 종류별로 계절별로 다 담가먹는다. 배추김치는 200포기를 담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 다음날도 드라마 스케줄이 있다는 정일우는 "저는 일할 때 훨씬 행복한 것 같다. 이번에 2년 만에 드라마 복귀인데 저는 공백기가 있으면 터널 속에 들어간 느낌이다. 터널 속에 있다가 겨우 빛을 보고 밖에 나오는 과정인 것 같다. 내년이 데뷔 20주년이다. 오래 쉰 적도 없다"며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2006년 데뷔작인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오디션을 봤다. 400:1이었다. 감독님한테 '왜 저를 뽑았냐'고 여쭤봤더니 '너 뭐 그냥 웃는 게 예뻐서 뽑았지'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던 산티아고 순례길도 떠올렸다. 그는 "제가 산티아고를 세 번 다녀왔다. 20대 때 한참 일하다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눈앞이 깜깜해지더라.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한 번 가보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일요일마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한다. 그때 미사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 대성통곡을 했다. 순례길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이 '너 괜찮냐'고 '왜 그렇게 우냐'고 했다. 그렇게 울고 나니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뭔가 딱 정리가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앞서 정일우는 자신의 채널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비우려고 왔는데 오히려 많은 것들을 채워서 갔다. 여러분도 시간이 됐으면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일우는 "(뇌동맥류 진단 이후) 조금 더 인생을 즐기고 지금 매사에 감사함을 갖고 산다.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사진 = TV조선,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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