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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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발야구에 당한 화이트, 퀵모션 보완 숙제 확인…"체크하라고 했는데 못 잡았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5.24 16:45 / 기사수정 2025.05.24 16:45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지난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지난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퀵모션 보완이라는 숙제를 확인했다. 150km/h 중반대 강속구는 쉽게 공략당하고 있지 않지만 상대팀들이 화이트의 빈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화이트가 전날 잘 던져줬다. 상대팀이 도루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걸 체크를 했는 데도 잡아내지 못했다"며 "퀵 모션이 조금 늦기 때문에 상대가 언제든 뛸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화이트가 이 부분을 조금 더 인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23일 LG에 2-3으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화이트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음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LG 타선은 화이트의 구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화이트는 최고구속 153km/h를 찍은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효과적인 피칭을 펼쳤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지난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지난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화이트와 SSG 입장에서는 1-0으로 앞서가던 3회초 수비가 아쉬웠다. 화이트는 선두타자 박해민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후속타자 이영빈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LG 벤치는 문성주의 타석 때 희생 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한 것처럼 보였다. 화이트는 문성주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면서 일단 유리하게 승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화이트가 문성주에게 2구째를 던지려 투구 동작에 들어간 순간 LG 2루 주자 박해민, 1루 주자 이영빈이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다. SSG 배터리의 허를 찌른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면서 화이트는 무사 2·3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화이트는 문성주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 1-1 동점이 됐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현수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면서 1-2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화이트는 이후 6회초까지 추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줬다. 결과적으로 LG의 '발야구'에 당한 부분이 패배로 이어진 셈이 됐다. SSG 타선도 화이트를 도와주지 못했다.

화이트는 다만 2025 시즌 개막 후 5개의 도루를 내주는 동안 도루저지는 한 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퀵모션이 빠르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상대팀이 이 부분을 파고드는 모양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지난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지난 2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다만 "화이트는 잘 던져줬지만 우리 타격에서 점수를 거의 내지 못했다"며 화이트가 제 몫을 해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SSG 타선은 지난 23일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손주영에게 7회까지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1회말 2사 1·3루에서 한유섬의 타석 때 손주영의 폭투로 얻은 점수를 제외하고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SSG는 1-3으로 끌려가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정준재의 행운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결국 1점 차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SSG는 이날 24일 게임에서 타선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좌완 영건 김건우가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가운데 LG 트윈스가 에이스 치리노스를 내세우면서 객관적인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열세에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이 때문에 "타선이 일단 터져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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