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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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롯데 방망이, 염갈량도 놀랐다…"타선 기운이 엄청 좋더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5.24 05:59 / 기사수정 2025.05.24 05:59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KBO리그 역대 12번째 감독 통산 600승을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KBO리그 역대 12번째 감독 통산 600승을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타선의 기운이 엄청 좋더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일주일 같은 사흘을 보낸 사직 원정 3연전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력을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선수들이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이 엄청 힘들었을 것"이라며 "사실 3연전 두 번째 날(5월 21일)은 이지강이 2이닝을 잘 막아주면서 '됐다!' 싶었는데 김진성이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고 쓴웃음을 보였다.

LG는 지난 20일 롯데 선발투수 윤성빈의 제구 난조를 파고들었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2회까지 10-0 리드를 잡았다. 3회말 롯데에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4회초 4점을 더 보태 14-2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를 고려하면 당연히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LG를 괴롭혔다. 6회말에는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과 장두성의 1타점 적시타, 포수 이주헌의 포일, 고승민의 2타점 2루타,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2루타가 쉴 새 없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14-9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KBO리그 역대 12번째 감독 통산 600승을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KBO리그 역대 12번째 감독 통산 600승을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명근이 나승엽을 포수 파울 플라이, 윤동희와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고 길고 길었던 6회말 수비를 끝냈다. 8회초 3점을 더 얻어내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고 승리를 챙겼다.

지난 21일 경기도 염경엽 감독의 바람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7-5로 달아날 때만 하더라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김진성이 8회말 2사 1루에서 고승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 리드가 사라졌다.

LG는 이후 롯데와 연장 11회까지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7로 비기면서 게임이 종료됐다. 22일에는 선발투수 코엔 윈의 난조 속에 4-11로 무릎을 꿇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는 고승민에게 큰 것만 안 맞으면 될 것 같았다. 고승민도 홈런타자도 아닌데 이래서 야구는 정말 모르는 것 같다"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와 함께 롯데 타선의 화력을 인정했다. 롯데는 2025 시즌 팀 타율 0.289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홈런은 31개로 8위지만 팀 득점(267)과 타점(253)은 3위다. 특히 득점권에서 팀 타율 0.293으로 매서운 클러치 본능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KBO리그 역대 12번째 감독 통산 600승을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KBO리그 역대 12번째 감독 통산 600승을 기록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LG는 2024 시즌 롯데에게 상대 전적 11승 5패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올해도 3승 1무 1패로 앞서가고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달라진 롯데를 경계하고 있다.

롯데는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4월 16승 8패로 월간 승률 공동 1위에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23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11승 7패 2무로 순항 중이다. LG와도 3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아 염경엽 감독 입장에서는 경계심이 들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감독 생활 10년 동안 10점 이상을 이기고 있다가 그렇게 코너에 몰려본 건 처음이었다"라며 "롯데 타선의 기운이 엄청 좋다. 치기 어려운 공을 컨택해서 안타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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