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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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새론 상업적 이용? NO"…이선정, '기타맨'에 담은 음악 열정 (엑's 인터뷰)[종합]

기사입력 2025.05.22 07:0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故 김새론의 유작이 된 영화 '기타맨'에 이선정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담았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기타맨'의 감독 겸 배우 이선정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 분)의 사랑과 상실,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이선정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이선정은 '기타맨'으로 배우와 감독을 동시에 도전했다. 이유에 대해 이선정은 "그동안 9개의 앨범이 주목을 못 받았다. 10번째 앨범을 준비하면서 홍보할 방법이 없더라. 음악 방송에 나가면 '삼촌이다', '올드하다' 이런 얘기만 들었다"면서 "음악을 오래 하면 관록과 깊이가 있을 수 있는데, '오래한다고 구린 게 되나?', '한 자리에서 오래 하면 삼촌, 아저씨가 되는 건가?'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영화는 같은 40대가 되면 존경하는데, 같은 예술이지만 음악과 너무 다르더라. 우리나라에 수많은 오래된 음악가들이 있지만 주목받지 못한다. 깊은 회의감과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3년 전쯤 영화를 찍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음악을 영화로 보여주지 않으면 대중에게 닿을 수 없겠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특히 '기타맨'은 故 김새론이 2022년 음주운전 적발로 인한 자숙 후 복귀를 선택한 작품이자 유작이 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이선정은 "당시 매니저가 김새론 씨 회사랑 친부이 있어서 제안이 들어왔다. 다른 후보가 있었지만 픽스된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한 번 만나볼 수는 있지 않냐고 제안이 왔다"며 "시나리오를 너무 꼼꼼하게 읽어서 거의 외우듯 준비해 너무 놀랐다. 그리고 본인이 시나리오를 같이 작업해도 되겠냐면서 아이디어를 내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선정은 "그때 김새론 씨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라 알바하러 가야 된다는 얘기도 했었다. 항간에 '가짜 알바'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정말 한 게 맞다. 나중에 영화 찍는 한 달 동안 알바는 쉬어야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사장님께 허락받겠다고 서류를 써 달라고 하더라"고 대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안타까운 비보를 접한 이선정은 "'무슨 소리하는 거냐', '말이 되는 소리냐' 하면서 안 믿었는데 막 기사가 뜨고 있더라. 그때도 실감이 안 났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저도 회사 부도 위기가 있었을 때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사실 저도 우울증이 있다. 저한테도 한 번만 비춰줬으면, 낌새를 조금만 알았어도 먼저 다가갔을 텐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선정은 고인을 이용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걱정에 대해 "제가 떳떳한데 그럴 이유가 없다. 5월에 개봉한다고 비보를 접하기 전부터 한 얘기가 있었고, 제가 무뢰한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눈치를 보거나 기회에 따라 움직이는 게 적성에 안 맞는다. 상업적인 욕심 없이 소신대로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선정은 "'기타맨'의 끝은 비극이지만 앞에 (김새론 씨의) 웃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고인이 된 분은 말이 없는데, 저도 간접적으로 개입이 돼서 힘들었다"면서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후 배우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으로 인한 시끄러운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선정은 예비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찍은 지 얼마 안 됐다. (김새론 씨의) 마지막 열정과 환하게 웃는 모습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잠시 잊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편집 과정에서도 가급적이면 김새론 씨의 웃는 모습이 잘 나오는 장면을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타맨'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선정, ㈜씨엠닉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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