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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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무대공포증? 달라졌다…"다신 연극 안 한다더니" 손호준·양지원도 '깜짝' [엑's 현장]

기사입력 2025.05.13 20:20



(엑스포츠뉴스 마포, 오승현 기자) 무대공포증을 고백한 유승호가 두 번째 연극 도전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연극 '킬링시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정 연출, 오세혁 작가, 배우 김준원, 손호준, 양지원, 유승호 참석했다. 

'킬링시저'는 ‘공화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벌어진 시저 암살이 결국 또 다른 독재자를 탄생시키는 아이러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로마의 절대적인 지도자이지만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전 암살당하는 시저는 김준원과 손호준이 맡았으며, 정치적 야망과 공화국 수호의 명분 속에 갈등하는 카시우스/안토니우스 역에는 양지원이 출연한다.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 속 갈등하는 이상주의자 브루터스는 유승호가 맡았다. 

연극 '킬링시저'는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원작으로 하며 시저가 권력을 잡기 전 인간일 대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을 배경으로, 권력을 죽인 후에도 반복되는 아이러니한 삶의 구조를 그리며 고전을 재해석했다. 

유승호는 지난해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새 도전을 마친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넥스트랩에서 진행된 '킬링시저'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못 들었던 건 사실이고 그만큼 제가 부족했던 것이기에 인정한다"면서 "그 땐 무대공포증도 심했고, 관객들 앞에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큰 도전이었는데 어려운 것들 투성이긴 했다"고 솔직히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유승호는 "기존에 하던 것과 달리 연극은 하나를 가지고 60회 이상 공연을 해야한다. 여기서 더 내가 색다른 게 나올 수 있을까, 더이상 힘들 거 같다고 쉽게 단정지었다. 근데 하면 할수록 느껴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새 감정들과 재밌는 장면이 나와 흥미롭더라. 재밌게 느껴진다"며 연극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엔젤스 인 아메리카'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에도 연출과 배우들, 코러스 배우들과 함께 아직까지도 이야기 나누며 어떻게 더 완성도 높은 연극을 만들 수 있나 이야기하며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더 잘 만들어 피해가 되고 싶지 않다"는 유승호는 "무대공포증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무대에서 같이 연기하던 배우들의 모습과 그 순간이 그립더라.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었다. 멋있게 잘 해서 무대에서도 뛰어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다시 하게 됐다"며 포기하지 않고 새 도전을 결심했음을 덧붙였다. 

유승호와 함께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출연했던 양지원과 손호준 또한 유승호와의 재회를 언급했다. 



양지원은 "유승호가 연극을 죽어도 다시는 안하겠다고 했는데 무대가 갑자기 그립다더라"라며 그의 진심으로 시작해 '킬링시저'에서 재회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양지원은 "유승호가 인성 좋은 걸로 정평이 나 있다. 너무 겸손하고 부족하다고 말하는데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좋은 배우다"라며 "연기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다. 전작은 처음 선 무대라 매체와 다른 무대의 언어가 존재해 미숙함이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연기적으로 제가 많이 배우게 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번에 소통하며 하루하루 유승호의 연기를 보며 너무 놀랐다. 이렇게 깊이있는 연기를 하는구나 싶었다"며 "한 번은 유승호에게 전화가 와서 '저 잘하고 있냐'고 묻길래 진짜 소름돋을 정도로 매순간 놀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분들은 (유승호에 대해) 그만 겸손해도 될 거 같다고 하더라. 멋지다. 지난 공연때는 붙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같이 호흡하면서 '역시 유승호다' 싶었다"는 진심을 전했다. 



손호준 또한 유승호의 무대공포증 언급에 대해 "저도 되게 비슷했다. 저도 무대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다. (유승호와) 지금도 무대 들어오기 전엔 청심환 먹고 떨고 기도한다"고 고백하며 "그런데 연극이라는 게 희한하다. 끝나고 나면 또 하고 싶다. 묘한 느낌이 있는 게 연극같다. 매번 떨리고 힘들고 '못하겠다' 싶은데 끝나면 하고 싶다. 어떤 이끌림에 끌려오는 느낌이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유승호와 함께한 호흡에 대해 "전작에서는 같은 배역이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며 "같이 고민하고 공연도 많이 봤다. 잘하더라. 무대에서 같이하고 싶었다"며 "같이하니 너무 재밌다. 계속 보면 진짜 유승호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많이 보여줘서 저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덧붙여 기대를 모은다. 

한편 '킬링시저'는 5월 10일부터 시작해 7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토브씨어터컴퍼니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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