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장 완장' 김진수, 공격진 비판 여론에 "의심 안 한다…훈련 게을리하지 않아"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안양, 윤준석 기자) 연패를 끊어낸 FC 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가 안양과의 무승부 이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동료 선수들을 향한 외부의 비판에 단호히 선을 그으며 팀을 감쌌다.

FC서울은 지난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안양의 외인 공격수 마테우스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전 터진 문선민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이번 무승부로 3연패를 끊어냈지만, 3승5무4패(승점 14)로 9위에 머물렀다. 최근 3무3패에 그치고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왼쪽 종아리에 얼음 찜질팩을 둘러싸고 나온 김진수 선수는 부상 부위에 대해 "사실 이 곳에 부상 달고 뛴 지 좀 오래됐다. 내일 다시 체크를 한번 해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조영욱 선수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밖에서 자꾸 흔드는 것이다. (조)영욱이나 둑스가 슈팅 훈련도 안 하고 나 역시 크로스 훈련을 안 한다면 밖에서 비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은 운동이 끝나고 매일같이 남아서 슈팅 훈련도 하고 결정력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경기장에서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들리는 것 같다. 여기 있는 선수들을 절대 의심한 적은 없다"면서 동료 선수들을 두둔했다.

이어 그는 "결국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득점을 못하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실점하는 저를 포함한 수비진들 역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실점을 하지 않으면 비기는 경기도 이길 수 있는데 못하니까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창을 찬 그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사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얘기를 했다. 물론 이전 4~5경기를 지배하기도 하고 슈팅도 정말 많이 했지만 승점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고맙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김기동 감독의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항상 믿고 따라오라고 얘기를 하시고 선수들도 당연히 감독님을 믿고 가고 있다.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팀하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결국엔 결과를 내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감독님 말처럼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그걸 이겨내면 분명히 한 단계 더 성장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후 다가올 경기들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항상 기대 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는 분명히 득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난 경기 자신의 친정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걸개에 대해 "당연히 내가 그 곳에서 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비판을 하실 수도 있고 환영을 하실 수도 있다. 모두 팬분들의 자유기 떄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전북에서는 좋은 기억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이 관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마음이 요동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물론 가슴이 아프긴 했지만 다음에 또 전북을 만난다면 가서 정중하게 인사를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안양, 윤준석 기자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