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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보다 낫던데?"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 유망주, 대선배도 반했다…"중요한 건 일관성"

기사입력 2025.05.02 18:41 / 기사수정 2025.05.02 18:4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프랑크 더부르가 라민 야말에게 찬사를 보냈다.

더부르는 야말이 동 나이대 최고의 재능인 것은 물론,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보다도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더부르는 야말이 메시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관성'의 중요성을 짚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으로, 지난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말은 이번 시즌 세계 정상급 윙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과감하지만 성공률 높은 드리블 돌파와 측면에서의 플레이 메이킹, 날카로운 왼발 킥을 보유한 야말은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메시와 비교되기도 한다.



야말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였다.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어린 만 16세의 나이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대회에 참가한 야말은 유로 역대 최연소 득점 및 도움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조국 스페인의 우승 과정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실력으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주전 자리를 꿰찬 야말은 지난 1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자신의 바르셀로나 소속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야말은 이 경기에서 장기인 왼발 슛으로 인터밀란 골망을 가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야말의 나이가 만 17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야말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전설적인 선수들을 넘어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수비수로 활동하며 1998-99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네덜란드의 전설 더부르는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를 통해 야말의 재능을 칭찬했다. 더부르가 바르셀로나에서 우승했던 1999년은 야말이 태어나기 8년 전이다.

더부르는 "이미 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야말이 어린 나이에 활약하는 선수이며, 이미 100경기를 뛰었다는 점"이라며 "그는 유로 2024에서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니코 윌리엄스와 함께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스타이기도 했다. 인터밀란전에서 확인했던 것처럼 바르셀로나에서도 정말 중요한 선수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야말은 훌륭하고 경험이 풍부한 페데리코 디마르코를 상대했고,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다시 축구를 보는 게 너무 좋다.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 같은 선수들이 뛰던 시절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놓칠까 걱정했던 시절이 있었다. 멋지고 아름다운 일이 생길까 화장실도 가지 못했다. 지금 그런 순간이 다시 찾아왔다"며 야말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더부르는 야말이 같은 나이를 기준으로 메시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에서 17세의 나이에 데뷔하기는 했으나, 당시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들에게 밀려 9경기만 출전하는 데 그쳤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확실한 주전으로 인정받은 것은 그가 성인이 됐던 2006-07시즌이었다.

반면 야말은 17세의 나이에 이미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고, 공격포인트도 메시의 17세 시절보다 더 많이 기록했다. 야말의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같은 나이대의 활약을 비교하면 현재의 야말이 20여년 전의 메시보다 낫다는 것은 확실하다.

더부르는 "메시가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데뷔했을 때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밑에서 바르셀로나의 수석코치를 지냈던 헹크 텐 케이테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는 이 나이에서 야말이 메시보다 더 뛰어나다고 했다"며 "메시는 21세 정도에 시작했으니, 야말이 16, 17, 18세의 메시보다 뛰어나다는 거다. 이건 뭔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일한 차이점은 일관성이다. 메시는 10년, 12년, 13년 동안 믿을 수 없을 수준의 뛰어난 기량을 유지했다. 야말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가 열정을 유지하고,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야말이 메시처럼 10년 이상 일관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짚었다.



더부르는 야말이 꾸준함을 유지해 메시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이상 메시가 계속 1인자의 자리를 유지할 거라고 했다.

그는 "야말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나이에서 메시보다 앞서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메시가 여전히 1인자"라고 말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주전으로 거듭난 뒤 2006-07시즌 발롱도르 3위를 차지했고, 3년 뒤인 2009-10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우승만 10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7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 8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을 거머쥐며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으로는 FIFA 올해의 선수 8회, 발롱도르 8회를 수상하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자리도 차지했다. 야말은 메시의 반만 따라가더라도 발롱도르만 4개로, 역대 최고의 반열에 들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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