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06 06:29 / 기사수정 2011.11.06 12:3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년 동안 국내 V리그 남자부는 '가빈 천하'였다. 두 시즌동안 국내리그에서 뛴 가빈 슈미트(25, 캐나다)은 굵직한 기록을 남기면서 V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지난 3월 24일, 2010~2011 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가빈은 홀로 57득점을 기록했다. V리그 통산 한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가빈은 팀 공격을 홀로 책임지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시켰다. 또한, 정규리그 우승팀인 대한항공을 격침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가빈은 국내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증명했다. 국내 공격수들의 기량향상과 한국배구의 발전을 생각할 때,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이기는 승부'를 위해 가빈이 펼치는 활약은 분명 높이 평가를 받을만 하다.
삼성화재는 지난 4년간 V리그 정상을 지켰다. 안젤코 추크(28, 크로아티아)와 가빈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삼성화재는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국내 공격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서로 호흡을 맞춰온 배태랑 선수들이 많은 점이 장점이었다.
탄탄한 수비와 리시브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화재는 파워 넘치는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가빈은 안젤코의 활약을 넘어 V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년 동안, 삼성화재의 조직력과 어우러진 가빈의 공격은 누구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3경기를 치른 가빈은 118점을 기록하면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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