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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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조선 왕실 서화 복제 성과 공개 "역사 잇는 가교 역할"

기사입력 2025.04.19 10:00

이정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조선 왕실 서화 복제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3년부터 지원한 '조선 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결과물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2년 국가유산청과의 문화유산 후원 약정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보소당인존 등 총 3건 9점의 복제 사업을 후원했다.

책가도 병풍은 서가를 중심으로 쌓여 있는 서책으로 구성된 10폭 병풍으로, 조선 왕실의 학문과 배움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다. 이 병풍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은 고종 재위기인 1863년부터 1907년 사이에 제작된 8폭 병풍으로, 종묘의 주요 건물과 의식 절차, 제례 상차림 등을 그림과 글로 설명한다.

보소당인존은 조선 후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책으로, 가로 13.2㎝, 세로 20.8㎝ 크기의 6권으로 구성됐다. 외부가 목재로 포장된 이 서책은 조선 제24대 헌종의 당호 '보소당'에 보관된 인장을 모은 기록물로, 조선 왕실의 문예취미를 보여주는 대표 유산이다.

김진옥 문화유산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복제 사업이라고 하면 '복원' 대비 가치가 폄하되는 경우가 있다"라며, "하지만 복제 사업을 통해 해당 문화유산의 현재를 기록함과 동시에 공예의 정점인 조선 왕실 유산을 재현하는 기술, 즉 무형유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이 후대로 계속 이어지려면, 그 기술력을 지닌 무형유산의 지속가능성이 전제돼야 한다"라며,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가 후원한 조선 왕실 서화류 복제 사업을 통해 제직, 염색, 장황, 다회 등의 분야의 기술을 이어갈 수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역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혁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문화유산이 불가피하게 소모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복제는 원본의 생명을 지키면서 다음 세대에게 가치를 온전하게 전하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용자들과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2023년 8월부터 복제 대상 유산에 대한 학술 연구와 과학적 조사 방안을 수립하고, 문헌 연구와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복제 작업을 진행했다. 복제 완료된 유산은 향후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후원 약정을 체결하고, 문화유산 및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특히, '석가삼존도'(2014년)를 시작으로 '경복궁 선원전 편액'(2024년)까지 총 7차례 국외 소재 문화유산 환수를 도와 화제가 됐다.

더불어 워싱턴 대한제국공사관 보존 처리 및 재현 사업, 조선 왕실 노부 15점 보존 처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해 왔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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