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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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교체에 분노' 와이스, 코칭스태프에 사과…"이제 아무 문제 없어"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4.11 16:40 / 기사수정 2025.04.11 16:40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와이스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더라. 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7-2 완승으로 장식했다.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고 기분 좋게 안방 대전으로 돌아왔다.

한화는 연승 못지않게 선발투수로 출격한 라이언 와이스가 7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쾌투로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것도 수확이었다.   

와이스는 지난달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89로 좋지 못한 스타트를 끊은 상태였다. 다행히 두산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과 자신 모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와이스는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한화가 7-2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벤치가 투수 교체를 진행하려고 하자 불만스러운 제스처를 취했다. 남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의미로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였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한화 벤치는 불펜에서 몸을 푼 상태로 대기 중이던 좌완 김범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와이스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로 입을 가리며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와이스의 전날 행동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좋은 투구를 해준 데다 와이스 스스로 먼저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와이스 역시 지난 10일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8회 교체 상황에서 승부욕이 크게 발동했었다. 마지막까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완봉승 도전보다는 2점 홈런을 맞은 부분이 계속 아쉬웠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도 계속 맞은 홈런이 생각났었다. 그래도 팀이 이겼단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해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의 전날 행동은 좋게 봐줘야 한다. 본인이 8회말 끝까지 던지려고 했는데 다음 투수(김범수)가 준비된 상태였다"며 "와이스가 팀이 어려울 때 연승으로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라고 설명했다.

또 "와이스가 전날 게임을 마친 뒤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 야구는 서로 감정이 그럴 일이 수두룩하고, 야구가 안 될 땐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미안하다고 말하는 순간 다 끝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와 함께 "운동하는 세계에서는 내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며 "나도 (와이스의 전날 행동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025 시즌 개막 후 6승 10패로 이날 격돌하는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9위로 쳐져 있다. 다만 지난 9~10일 두산을 이틀 연속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한 부분은 분명 긍정적이다. 

극심한 단체 슬럼프에 빠졌던 타선도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키움과의 이번 주말 홈 3연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우리가 어려울 때 항상 가슴 속으로 우리도 연승하는 시기가 온다고 했는데 2경기를 이기고 대전으로 돌아왔다"며 "홈에서 좋은 무드를 더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키움과 맞붙는다. 선발투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출격,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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