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내야수 변우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결승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직,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확실히 깨달은 점이 있는 것 같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5-4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변우혁은 역전타와 결승타 모두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KIA가 1-3으로 끌려갔던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구원 투수 박진 상대 2타점 적시타를 쳐 3-3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IA 내야수 변우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결승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8회초 1사 2루에서는 구원 투수 정철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을 만들었다. 이후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한 KIA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8회말 구원 투수 전상현이 실점했지만, 5-4 승리를 지켰고, 변우혁은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상대 선발(김진욱) 볼이 좋았는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 대량 득점에 성공한 야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득점권에서 변우혁의 클러치 능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KIA 내야수 변우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결승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수훈선수로 선정된 변우혁은 "(6회초에는) 노림수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다"며 "(8회초에는)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코스에 변화구가 들어오면, 커트했다. 마지막에 직구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운이 좋았다"고 6회초 역전타와 8회초 결승타 상황을 돌아봤다.
시즌 초 변우혁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비시즌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영입돼 활용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변우혁과 위즈덤은 같은 코너 내야수라는 점에서 포지션이 겹친다. 지명타자로 활용하기는 최고참 최형우가 걸린다. 시즌 초반 변우혁의 입지가 작을 수밖에 없었다.

KIA 내야수 변우혁(왼쪽)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결승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럼에도 변우혁은 의연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그는 "(시즌 초반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던 것에 관해) 막 힘들진 않았다. 오히려 (김)도영이랑 겨울에 함께 운동하며 배운 점도 많았다. 스프링캠프 첫날에는 위즈덤에게 '배우고 싶으니 많이 알려달라'고 얘기했다. 그런 생각뿐이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묵묵히 방망이를 돌렸던 변우혁에게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시즌 시작 후 김도영(왼쪽 햄스트링 부상)과 박찬호(오른쪽 무릎 부상/4일 복귀), 김선빈(왼쪽 종아리 부상) 핵심 선수 세 명이 한 번에 부상으로 이탈해 라인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 내야수 변우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결승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때 공백을 완벽하게 채운 것이 바로 변우혁이다. 타격 재능을 곧바로 뽐내며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정규시즌 성적은 9경기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533(15타수 8안타) 11타점으로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빠른 타구가 수도 없이 날아오는 핫코너를 잘 지키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KIA에서는 주로 1루로 나갔기에 자주 나서지 못한 3루 수비에 긴장감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KIA 내야수 변우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결승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변우혁은 "안 그래도 오늘(8일) 경기 전에 도영이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나보고 '뭔가 깨달은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3살 동생이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 나 역시 확실히 깨달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타석에서 욕심내거나 수싸움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최대한 욕심을 버렸다. 멀리 치는 것보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안타 치는 것이 긍정 요소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솔직히 3루 수비에 자신 있다. 그렇지만, 경기에 나갈 기회가 없다 보니 수비에서 계속 긴장했다. 그게 안 좋았던 것 같다. 수비는 경험할수록 여유가 생기기에 잘 될 수밖에 없다. 경기를 계속 나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내야수 변우혁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초 2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결승 적시타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끝으로 변우혁은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못해도 승률 5할은 유지하면서 가야 한다'고 코치님들이 얘기 많이 하셨다. 계속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