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의도, 장인영 기자) '시대의 아이콘' 가수 지드래곤이 미디어 전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9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5층에 위치한 사운즈 포레스트와 에픽 서울, 6층 TUNE, 지하 2층 아이코닉 스퀘어에서 정규 3집 발매 기념 미디어 전시회 '위버맨쉬(Übermensch)'를 진행한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세 번째 정규 앨범 '위버맨쉬'를 발매하고 11년 5개월 만에 가요계 컴백했다. '위버맨쉬'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인 '초인'을 뜻하는 '위버맨쉬'를 콘셉트로,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로서 더욱 강렬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온 지드래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위버맨쉬'의 메시지를 담아 디지털 미디어 아트 형태로 펼쳐졌다. 특히 각 공간은 인공지능(AI), 리얼타임 홀로그램, 증강현실(VR), 차세대 3D 솔루션인 언리언 엔진으로 만든 CG 등 종합 콘텐츠 솔루션 회사 크리에이티브멋(MUT)이 보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꾸며져, 지드래곤과 팬들의 다채로운 만남이 이뤄졌다.
지드래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콘서트 등 무대가 아님에도 그 열기는 뜨거웠다. 5·9호선 여의도역을 이용해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은 지하 2층 아이코닉 스퀘어를 먼저 마주하게 될 터. 지드래곤의 감각이 녹아 있는 MD ZONE(엠디 존)으로 꾸며진 이곳은 MD를 구매하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여의도 지하철역과 더현대 서울을 연결하는 공간에서부터 지드래곤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이날 더현대 서울을 돌아다니다 보면 지드래곤의 MD가 담긴 종이 가방을 들고 다니는 팬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는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 모형이 곳곳에 펼쳐졌다. 단언 이목을 끈 건 천장을 뚫을 듯 상공을 가로지르고 있는 초대형 데이지 심볼. 초대형 데이지 심볼을 중심으로 펼쳐진 데이지 가든은 지드래곤의 정체성을 면밀히 느낄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면 미디어 아트로 만들어진 터널이 펼쳐진다. 여기에는 아날로그 텔레비전의 모니터에 지드래곤의 신곡 뮤직비디오들이 상영됐다. 팬들은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를 관람하며 놓여진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증강현실(VR) 시네마에서는 홀로그램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 지드래곤의 정규 3집 트랙 '테이크 미(TAKE ME)' 무대를 최초로 감상할 수 있었다. 마치 내 눈앞의 콘서트가 펼쳐지는 것 같은 황홀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지드래곤이 리듬을 타고 춤을 추는 모습이 흠칫할 정도로 가까이에서 펼쳐져 재미를 더했다.
지드래곤의 잔망스러운 얼굴도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보여 오묘한 기분을 들게 했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세트장 무드를 구현한 체험형 포토존과, 지드래곤과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홀로그램 이벤트까지 마련돼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오는 29~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위버맨쉬'의 포문을 연다. 이번 공연은 16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 지드래곤의 여전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크리에이티브멋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