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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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아스널 모두 제압 '우승후보 맞네'…'90년 만에' 홈 8연승→리그 3위

기사입력 2023.12.11 14:55 / 기사수정 2023.12.11 14: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애스턴 빌라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무려 90년 만에 홈 경기 8연승을 달리며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빌라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 맞대결서 전반 7분 터진 존 맥긴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 승리로 빌라는 11승2무3패, 승점 35로 리그 3위에 올랐다. 1위 리버풀과 2점, 2위 아스널과는 1점 차다.

빌라는 전반 7분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레온 베일리가 우측면을 돌파했다. 페널티 지역까지 접근한 베일리는 개인기로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뒤 박스 중앙에 있던 맥긴에게 연결했고, 맥긴은 왼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아스널은 후반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이 터지는 듯 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홈에서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을 잡은 빌라는 이번 시즌 개막 후 홈 8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이어갔다.





새로운 역사도 썼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빌라가 시즌 개막 후 치른 첫 홈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건 1932/33시즌 이후 90년 만이다.

이번 시즌 빌라는 홈에서 에버턴(4-0), 크리스털 팰리스(3-1), 브라이턴(6-1), 웨스트햄(4-1), 루턴 타운(3-1), 풀럼(3-1), 맨체스터 시티(1-0)를 꺾었다. 그리고 아스널까지 제압하면서 90년 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빌라의 돌풍은 역대급 홈 성적이 뒷받침한 덕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기간을 늘리면 연승 기록은 15경기로 늘어난다. 홈 경기 15연승은 구단 최초다. 팰리스(1-0), 본머스(3-0), 노팅엄 포레스트(2-0), 뉴캐슬 유나이티드(3-0), 풀럼(1-0), 토트넘 홋스퍼(2-1), 브라이턴(2-1)까지 7연승을 기록한 후 시즌을 마쳤다.

빌라가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꼽힌다.

토크스포츠는 "빌라는 구단 역사를 만들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팀은 이번 시즌 최고의 팀 중 하나다. 그들의 노력은 확실한 보상을 받고 있다"라면서 "에메리가 빌라 지휘봉을 잡은 후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번 아스널전 승리는 특별한 무언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우나이의 에메리가 더 놀라운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시즌 1~2위 팀인 맨시티와 아스널을 차례로 꺾은 빌라는 향후 몇 주 동안 더 많은 관심을 받게될 것"이라며 "가장 돋보이는 건 상대 공격수를 질식시키는 기계 같은 오프사이드 라인"이라고 빌라의 뛰어난 수비 전술을 조명했다.

이어 "폭넓은 선수 조합의 효율성은 이 팀이 얼마나 잘 훈련됐는지 보여준다. 아스널전 득점 장면에서 올리 왓킨스의 영리한 오프더볼 움직임과 미드필더의 대각선 움직임은 컷백 패스를 시도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했다. 에메리 감독의 상승세는 그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전술 적응력을 입증한다"라고 덧붙였다.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물론 우리도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맨시티와 아스널을 이겼다. 맨시티를 컨트롤하고, 아스널에게 85분 동안 고통 받다가 결국에 이겼다. 난 에메리의 신자다"라고 감독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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