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경찰계 살아있는 레전드 박미옥이 ‘라디오스타’에서 입담을 자랑한다.
23일 방송하는 MBC ‘라디오스타’는 김지석, 박미옥, 김민호, 송영규가 출연하는 '경이로운 소문의 K장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스페셜 MC로 개그우먼 신기루가 함께한다.
여경의 전설로 불리는 박미옥이 ‘라스’를 찾았다. 퇴직 후 제주도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책을 낸 그는 많은 방송의 주목을 받았지만, 소모되는 느낌 때문에 수많은 방송 섭외를 거절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자신이 맡았던 사건들이 희화화될 수 있고,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엉뚱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마다했다고 설명했다.
박미옥은 “이분한테는 무너져야겠구나”라는 마음의 변화를 느껴 ‘라스’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미옥의 철옹성 같은 마음을 움직인 사람의 정체는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릴 때부터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박미옥은 “형사는 꿈도 못 꿨다. 형사 생활 3개월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라면서 형사가 된 뜻밖의 계기를 밝혔다.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건을 해결하며 ‘검거 장인’이 된 박미옥의 30년 경력이 빛나는 형사 활약상이 공개되며 감탄을 자아냈다.
박미옥은 드라마 ‘히트’의 고현정, ‘시그널’ 김혜수의 모티브가 된 전설적인 인물로, 수십편에 달하는 국내 영화, 드라마에 자문으로 참여했다.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점을 묻자, 그는 그간 참았던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주인공들이 항상 단독 행동을 하는데, 절대 그럴 수 없다. 단독 행동 주인공은 잘라야 한다”라고 과몰입해 폭소를 안겼다.
프로파일러 팀장을 맡았던 박미옥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에 대해 언급했다.
프로파일러 팀장 시절 프로파일러들과 형사들 사이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는 그는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라며 권일용을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다만 예능의 즐거움에 푹 빠진 권일용, 표창원과는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박미옥은 경찰서장 승진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높은 분들이 손발이 굳은 상태로 퇴직하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라며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퇴직을 결심했다”라고 직접 결정한 명예퇴직이었음을 밝힌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묻지마 범죄’ 대처법도 공개한다.
경찰계 리빙 레전드 박미옥의 활약상과 그가 김구라와 맞짱 선언을 한 이유는 오는 23일 방송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