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를 잃은 맨체스터 시티가 대체자 영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웨스트햄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가 잠재먹인 베팅 위반 혐의로 FA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7000만 파운드(약 1196억원)에 맨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더브라위너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었다. 벨기의 출신의 더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358경기에서 96골 15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49경기에 출전해 10골 3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이끌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더브라위너는 지난 12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또다시 햄스트링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 결장 기간은 4개월. 최악의 경우 2024년이 돼야 복귀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맨시티는 급하게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맨시티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파케타였다. 파케타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로 2선과 3선 모두 뛸 수 있는 만능 미드필더다.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에서 성장해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건너 간 파케타는 지난 2020년 올랭피크 리옹 이적 후 재능을 폭발시켰다.
이적 첫 시즌 리그에서만 30경기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1/22시즌에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9골 6도움을 기록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2골 1도움을 올려 유럽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리옹을 떠나 웨스트햄에 입단한 파케타는 리그 28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리옹에서 보여줬던 것 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번 시즌에도 중원 에이스로 활약할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과 협상에 나섰다. 데일리메일은 "맨시티는 파케타에 대해 7000만 파운드(약 1190억원)를 제의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파케타를 지키기로 결심했다"며 웨스트햄이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웨스트햄은 8500만 파운드(약 1446억원)가 아니면 제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웨스트햄이 이적료 하한선을 정해놨다고 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맨시티는 파케타 영입을 위해 8800만 파운드(약 1497억원)를 제의했다"면서 맨시티의 2차 제안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적이 가까워지던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파케타가 베팅 위반 혐의로 FA의 조사를 받게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파케타는 웨스트햄 소속으로 뛴 특정 경기에서 베팅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선수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나 FA의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맨시티와 웨스트햄의 협상은 결렬됐다"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맨시티와 웨스트햄의 협상이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단 파케타는 웨스트햄에서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맨시티 이적은 어려워 보이며 혐의에 따라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대체자로 다른 선수를 찾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