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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이 시작해서 오승환이 끝냈다···삼성, 전날 대패 설욕→NC에 '위닝시리즈'

기사입력 2023.05.22 0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2회 승부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좌익수)-김태군(지명타자)-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NC는 손아섭(우익수)-서호철(2루수)-박건우(지명타자)-제이슨 마틴(중견수)-김성욱(좌익수)-박세혁(포수)-윤형준(1루수)-도태훈(3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선 이재학이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다.

경기 초반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간 가운데, 먼저 포문을 연 팀은 NC였다. 4회말 1사 1, 3루에서 김성욱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는 5회말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재학을 상대로 꽁꽁 묶였던 삼성 타선은 7회초가 되어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의 폭투 때 3루로 진루했고, 후속타자 피렐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 이후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결국 정규 이닝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1회까지 1-1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양 팀은 필승조를 총동원하며 위닝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12회초였다. 선두타자 공민규가 친 타구가 왼쪽으로 날아갔는데,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한 NC 좌익수 권희동이 공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타자주자 공민규는 3루까지 향하면서 순식간에 무사 3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향했다.

팀이 2-1로 앞선 12회말 도태훈의 볼넷과 김주원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오승환이 천재환과 서호철을 각각 뜬공, 땅볼로 돌려세우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3시간 57분이 소요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삼성 타선이 12이닝 동안 얻어낸 안타는 단 4개뿐이었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선수는 안타 2개 포함 4출루 경기를 펼친 구자욱이 유일했다. '테이블세터' 김지찬-김현준을 비롯해 피렐라, 김태군 등 주축 타자들이 침묵한 경기였다.

그러나 삼성은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전날 14실점으로 무너졌던 삼성은 이날 단 1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투수 뷰캐넌은 7이닝을 책임졌고,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올라온 홍정우(1이닝)-우완 이승현(1⅓이닝)-우규민(⅔이닝)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1회말 등판한 '베테랑' 오승환은 2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두 번째 구원승을 챙겼다.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1군에 돌아온 이후에는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NC는 이재학의 6이닝 무실점 호투, 박건우·박세혁·김주원의 멀티히트에도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잔루 10개가 발목을 잡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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