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원정 현대가더비에서 승리한 김상식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현대가더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바로우와 쿠니모토의 멀티골로 승기를 가져왔고 엄원상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철벽수비를 자랑하면서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3주간 준비한 대로 잘 나왔고 120%로 경기장에 나왔다. 전반 막판 실점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으로 지켜냈다. 멀리 원정 온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쿠니모토의 활약에 대해 김 감독은 "쿠니모토와 대화를 많이 했다. 이전 경기들부터 쿠니모토의 안 좋았던 부분들이 개선됐다. 어제 팀 미팅 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도 쿠니모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골이 많이 안 들어갔을 때 쿠니모토의 멀티골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서 칭찬 많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 미팅을 통해 (쿠니모토가)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쓸데없이 밑으로 내려오는 경우, 포지션 플레이를 못 하고 우리 팀도 예상하지 못하는 패스 미스를 지적했다. 미팅을 통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4-3-3 전형으로 나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이 효과를 봤고 울산의 패스 빌드업을 봉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지난 시즌 파이널 라운드부터 4-3-3 전형에서 잘됐던 점을 강조했다. 미드필더들의 침투패스, 윙어들의 침투에 승부가 갈릴 거라고 생각했다. 또 오늘 코너킥과 세트피스를 많이 허용했는데 실점하지 않은 것이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그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많았지만, 이날 3득점 후 1실점만 허용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많은 슈팅과 크로스를 허용하고도 이긴 건 고무적이다. 우리의 상황이 좋지 않아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고 집중력을 요구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평가했다.
전북은 부진한 흐름을 현대가더비, 그것도 원정에서 끊어냈다. 김 감독은 이 경기의 의미에 대해 "골을 넣는 장면에서 선수들의 열심히 했지만, 운도 따랐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울산이 앞서나가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경기였다. 우승 경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