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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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킹동엽의 각성, "주먹이 절로 쥐어졌어요"

기사입력 2021.09.18 11: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파워는 여전했다. 하지만 잘 보고 잘 참기까지 한다. 비록 두 경기 뿐이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동엽은 연속 멀티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동엽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결정적인 순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회엔 내야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며 선취 3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3-1로 근소하게 앞서던 6회엔 적시타 타점과 함께 달아나는 2득점에 기여했다. 

잘 보고 잘 참았다. 그동안 김동엽은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상당한 약점을 보였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도 “참아야 할 구종과 코스가 있는데 잘 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바깥쪽 낮은 공을 잘 걸러내고 풀카운트 승부를 두 번이나 만들어냈고, 실투를 놓치지 않으며 2안타를 만들어냈다. 

김동엽은 이날 멀티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멀티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두 경기 연속 멀티안타 행진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전날 막판 67일 만의 홈런포와 안타로 부활의 기미를 보인 김동엽은 이튿날 변화구 약점도 극복한 모습을 보이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동엽은 최근 쾌조의 타격감에 대해 “마음을 편하게 갖고 타석에 서고 있다. 덕분에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6회 적시타 상황 땐 얼마나 간절했는지 절로 주먹이 쥐어졌다고. 그는 “오늘 6회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는데, 좋은 찬스를 타점으로 연결했다는 생각에 기뻤다. 저절로 주먹이 쥐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에 대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삼성은 주전 외야수 박해민과 박승규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공백이 생긴 상황. 그동안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던 김동엽에겐 좋은 기회다. 그는 “전반기에 부진해서 미안했다. 후반기에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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