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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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정석원 프러포즈, 그 기억으로 평생 설레" (완전백지영)[종합]

기사입력 2021.09.13 18:30 / 기사수정 2021.09.13 18:00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완전 백지영' 백지영이 정석원의 결혼 프러포즈 당시를 아직도 본다고 고백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완전 백지영'에는 '콘서트장에서 프러포즈 받은 썰 & 결혼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백지영은 최근 결혼한 PD에게 결혼 생활에 대해 물었다. 이에 PD는 "연애를 오래 했는데 그때 안 보이던 것들이 결혼하고 나니까 보이더라"라고 설명했다. 그의 고백에 백지영은 "결혼하고 제일 놀란 게 내 눈에 보이는 게 석원 씨 눈에 안 보인다는 게 제일 놀랐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백지영은 "한 번은 마룻바닥에 치워야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그걸 보면서 이제 해야지 하고 그 일을 하러 가는 중이었고 석원 씨는 거기를 지나서 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정면을 보고 그걸 넘어서 가더라. 못 봤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딱 치우려고 갔는데 (정석원이) 다시 넘어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백지영은 정석원에게 '거기 뭐 있는데 안 치우냐'라고 물었으나 정석원은 '뭐?'라고 연신 되물었고 백지영이 보여주고 나서야 알아차리며 놀랐다고.

백지영은 "그런 거 가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몇 번 싸웠다. 그런데 우리가 결혼 9년 찬데 지금은 나도 안 치운다. 서로 다른 게 눈에 보이는 과정이 있고 그로 인해서 스트레스 받는 과정이 있고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지영은 혼인신고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결혼식 올리고 일주일 뒤에 같이 구청에 갔다. 기분이 진짜 묘했다. 정석원 씨 이름 밑에 내 이름이 있으니까 '빼박이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면서 안정감이 생기고 진짜 내 사람 같은 생각이 들더라"라고 회상했다.

백지영은 결혼식을 올릴 당시 정석원의 지방 촬영으로 혼자 결혼 준비를 거의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결혼식 전에 전주에서 콘서트가 있었다. 그런데 그날도 석원 씨가 진해에 있어서 통화했는데 알고 보니까 우리 스태프들이랑 다 짜고 (전주에) 와 있었더라"라고 설명했다.

공연이 끝나고 '앵콜'이 울려 퍼지는데 조명이 자신이 아닌 객석 끝을 비췄다며 백지영은 "한참을 못 알아보다가 이 사람이 내려오는데 눈물이 엄청났다. 석원 씨가 올라와서 무릎 꿇고 프러포즈를 했다"라며 "그날 '섹션TV'에서 내 콘서트에 왔다가 그걸 다 담아 갔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이벤트를 싫어한다던 백지영은 "관객석에서 '뽀뽀해' 이러더라. 너무 싫은데 그날은 넘어섰다. 분명히 내가 싫어해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설렜다. 그 순간을 찍어서 스태프들이 보내줬는데 가끔 석원 씨랑 침대에 누워서 볼 때가 있다. 그 기억으로 평생 설렐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지영은 진심을 담은 프러포즈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은 "밉다가도 그때 우리가 어떤 마음이었는지가 그 공기랑 이런 게 같이 떠오른다"라며 아련한 모습을 보였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백지영은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해도 되겠다' 보다 너무 좋아서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결혼해서 애는 어떻게 낳고 그런 생각 하면서 결혼을 결심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백지영은 솔직하게 결혼식을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 쫙 앉아있고 그런 분위기 말고 깔끔한 드레스 입고 우리 가족만 참석해서 밥 먹으면서 편안하게 얘기하고 애프터 파티를 한다던가 이런 건 좋았는데 결혼식을 올리고 싶진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당시 연예인들은 무조건 성대하게 결혼식을 열고 많이 초대해서 축하받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여서 결혼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완전 백지영'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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