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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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K-좀비 신드롬의 시작, 영화 '부산행'

기사입력 2021.06.21 07:00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6년 6월 21일, 서울 청진동 그랑서울 나인트리에서 영화 '부산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참석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부산행'은 대한민국 최초로 LED 후면 영사 기술을 도입해 열차 안 공간에서의 속도감과 현장감을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영화에서 리얼함이 생명이었다"며 "이질적인 장면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리얼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또한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부산행'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가 성공할 것에 대한 예측은 저에게 없다"며 "시나리오 완성도와 짜임새가 촘촘하다는 느낌을 기본적으로 받았다. 해외 영화제에 출품이 되고 많은 플래쉬 세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영화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유는 남들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성취감이 있는 것 같다. 영화의 기획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아역 김수안을 위해 시나리오 상 아들 역할이 딸로 변경된 점을 설명하며 "명탐정 코난처럼 안에 30대 여배우가 있다"고 칭찬했다. 정유미에 대해서는 프랑스 칸에서 기자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배우였다며 "탄탄한 배우가 영화에 들어와 품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극중 부부로 출연한 마동석과 정유미는 이날 '귀요미' 부부의 면모를 보였다. 정유미와 부부로 나오는 캐릭터가 좋았다 말한 마동석과 정유미는 서로를 '마요미', '정요미'라 부른 이야기를 전했다. 마동석은 정유미에 대해 "배우가 연기가 잘 할 때 실제 모습보다 예쁘다"며 "유미 씨는 연기할 때 훨씬 빛나는 배우다"고 칭찬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보고 실사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김의성은 "이것은 죽어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를 주지도 않고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넣고 연 감독에게도 넣었다. 출연히 결정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이걸 생각해냐 하나' 싶었다. 악역을 많이 했지만 그동안 했던 악역은 발끝에도 못미치는 것이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안소희는 '부산행' 출연에 대해 "감독님의 전작들을 재밌게 봐서 관심이 많았다"며 "제게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에 대한 기대가 시나리오를 읽고 더욱 더 커져서 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첫날부터 87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새로 썼으며 19일 만인 8월 7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마니악한 소재로 여겨졌던 좀비물은 '부산행'의 시작으로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려졌다. 특히 서양의 좀비물과 차별화된 한국형 'K-좀비'가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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