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2.25 16:18 / 기사수정 2020.02.25 16:3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조한선이 '스토브리그'로 오랜만에 대표작을 갱신했다. '늑대의 유혹' 이후 오랜만에 히트작을 만난 것. 새로운 도약을 한 셈이다.
조한선은 최근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4번 타자 임동규 역을 맡아 안방을 찾았다. 팀의 분위기를 흐린단 이유로 드림즈 새 단장 백승수에 의해 트레이드된 인물. 후반부에는 다시 드림즈로 돌아오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캐릭터를 만난 조한선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과거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데뷔 초부터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는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야구선수보다 야구선수 같은 비주얼에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까지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모니터 앞으로 끌어당겼다.

특히 조한선이 연기한 임동규는 초반과 후반, 색깔이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조한선은 이러한 캐릭터에 대해 "초반엔 드림즈에서 임동규 왕국을 건설하고 있었던 왕이었다. 그래서 그 전엔 개구쟁이 같은 왕국의 왕이었다면, 이후엔 독기를 많이 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동규가 굽히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어느 정도의 이해를 바라는 캐릭터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느냐에 중점을 많이 뒀다"며 "강두기(하도권 분)와는 사소한 오해로 틀어졌지만 다시 한번 구원의 기회를 준 친구다. '확신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바로 옆에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아렸다. 동기부여를 준 친구였던 것 같고, 길잡이가 된 친구다. 그런 친구가 있어서 굽히지 않고 당당한 임동규 모습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고 자신이 생각한 임동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동규는 트레이드되기 전에도 트레이드가 된 후에도 야구에서만큼은 많은 노력을 한 인물이었다. 조한선에게도 임동규 같은 면모가 있을까. 그는 "누구나 사실 열심히 다 한다.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독기를 안 품을 수가 없는 위치였고 선택권이 많지 않은 배우였다. 한 역할을 맡으면 올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역할을 맡았을 때도 악착같이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강두기와 같은 길잡이가 있냐는 질문엔 "와이프"라고 답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선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 같다. 아이들 아빠이기도 하고. 결혼하기 전과 결혼하고 나서의 작품을 대할 때가 많이 달라졌다. 가장이니까. 그런 책임감과 캐릭터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자세가 달라진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