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5 09:53 / 기사수정 2010.03.15 09:53

[엑스포츠뉴스= 윤인섭 기자] 14일 밤(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풀럼의 경기는 맨유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관심을 끈 박지성은 후반 2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고, 후반 34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시원스런 크로스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헤딩골을 도왔다. 올 시즌 박지성의 1호 도움이다.
비록 맨유가 2-0으로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지만 박지성의 도움은 박지성 개인에게 두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첫 번째로 '박지성은 조커로서 득점 상황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불식시켰고 두 번째로는 측면에서의 전형적인 크로스에 의해 자신의 맨유 입단 후 처음으로 헤딩 득점에 도움을 줬다는 점이다.
조커로서의 활용가치를 증명한 박지성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박지성은 맨유 입단 후 각종 공식 대회에서 총 43차례 교체 출전하였다. 그러나 조커로서 박지성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로와의 원정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골을 도운 게 유일했다. 물론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수많은 경기에서 '조커' 박지성은 제 몫을 묵묵히 해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이 없다 보니 박지성은 경기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인식되지 못했고 팀이 뒤져 있는 상황에서는 벤치에 잔류하는 횟수가 늘어만 갔다. 퍼거슨 감독도 올 시즌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박지성보다는 오언, 디우프, 오베르탕 등을 먼저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박지성의 교체 투입도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즉, 팀의 안정이 필요했기에 박지성을 투입한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뿐 아니라 멋진 크로스로 팀의 3번째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박지성은 자신의 물오른 공격력이 조커로서의 활용에도 전혀 손색없음을 이날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
베르바토프의 헤딩 득점을 이끈 날카로운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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