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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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웃찾사' 제작진에 보내는 개그맨 정종철의 간청

기사입력 2017.05.18 11:15 / 기사수정 2017.05.18 11:3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개그맨 정종철과 양상국이 '웃찾사' 폐지와 관련해 같은 개그맨으로서 그들의 상황과 심정에 공감하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웃찾사-레전드매치'는 SBS의 공개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개편해 지난 3월 선보인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8주간의 경연과 한 번의 왕중왕전, 총 9부작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최근 SBS '웃찾사-레전드매치' 측은 오는 31일 왕중왕전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은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후속 시즌의 방송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차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의 폐지가 아님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한 매체는 SBS 개그맨들의 말을 빌려 "시즌제라고 했지만 그 어떤 기약도 전혀없다.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웃찾사' 소극장도 함께 문을 닫는다"라며 정황상 '웃찾사-레전드매치'가 시즌제 방송이 아닌 폐지라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2016년에 뽑힌 공채 개그맨들은 2년 중 1년의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동안은 타방송 출연도 안돼 '강제 은퇴'를 당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선배 개그맨 정종철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웃찾사 방송 31일부로 폐지. 진심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힘을 외쳤던 개그맨들이 벼랑 끝에 몰려있습니다. 공개코미디라는 형식이 처음 시청자분들께 선보인 것이 벌써 거진 20년이 다되어갑니다.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과 보낸 세월이 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끼 많은 작은 꼬마에게 물었습니다. '너의 꿈이 뭐니?'라고 묻는 말에 아무 주저없이 '개그맨이요'(라고 답했습니다.) 개그맨이 꿈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드리는것이 좋아서' 입니다. 그들이 개그맨의 꿈을 꿀 수 있었던 동기는 어릴 적 보았던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정종철은 "공개코미디를 통해 끼 있는 어린 친구들과 후배들은 꿈을 꾸었습니다. '저 무대에서고싶다'. '개그콘서트' 18년, '웃찾사' 14년. 그동안 우리는 안 해 본 형식의 코너가 없을만큼 많은 코너들을 만들었고 고민했습니다. 긴시간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사랑받은거, 정말 노력하신걸 알아주신거 같아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탁드리고싶습니다. 후배들의 무대를 없애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간곡히 청했다. 

이어 "개그맨의 꿈을 꾸는 어린 친구들의 미래를 꺽지말아주십시오. 음식점에 음식이 잘 안팔린다고 좌절하고 문 닫으면 실패입니다. 새로운 메뉴개발과 밑반찬을 잘 만들어 손님께 내놓을 생각을 한다면 도전입니다. SBS 제작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같은 개그맨으로서의 한 사람으로 공감하며 부탁했다. 

양상국 역시 '웃찾사'가 폐지된다는 기사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정치가 코미디를 하니, 코미디가 재미 없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 정치가 코미디를 할 일이 없었졌는데...이런 일이...많은 공개코미디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정종철·양상국 인스타그램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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