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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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김과장'①] 어떻게 대작 '사임당'에 굴욕을 안겼나

기사입력 2017.02.17 07:20 / 기사수정 2017.02.16 23:2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의 기세가 무섭다.

8회까지 방송되면서 어느덧 절반을 달린 '김과장'은 최고시청률 16.7%를 기록하며 단숨에 수목극 1위로 등극했다. 특히 이는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이자 SBS 기대작으로 떠오르던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를 꺾고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고 의미가 있다.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김원해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과장'은 사실 베일을 벗기 전, '사임당'에 비해 기대를 얻지 못한 작품이다. '사임당'이 이영애의 복귀작인데다 송승헌, 오윤아 등 라인업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체'로 구분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김과장'의 반격이 시작됐다. 1회 시청률 7.8%로 시작한 '김과장'은 3회에서 12.8%로 치고 올라오더니 결국 16.7%라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반대로 15.6%로 시작한 '사임당'은 결국 9%대로 떨어지며 끝내 시청률 한자리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왜 그럴까. 대체 시청자를 사로잡은 '김과장'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단 '고퀄리티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김과장'은 현실 사회를 반영한 위트 있는 스토리와 속 시원한 사이다 대사,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을 이루며 시청자의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등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를 100% 소화해내는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김과장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김과장'의 인기비결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시국이 복잡하다보니 무거운 메시지를 가볍게 풀어낸 것이 인기 요소인 듯 싶다.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게 풀 수도 있지만 '김과장'은 풍자, 해학적으로 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 드라마를 70분 동안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성공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또 "기대감이 높았던 '사임당'보다 좋은 조건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기대가 높으면 잘해도 그러려니 하지만, 반격의 드라마들이 뒤통수를 치면 대박이 나기 때문이다.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등 배우들의 연기력도 커다란 몫을 하고 있다. 대본 역시 작가가 이를 갈고 쓰고 있다더라. 이재훈 PD도 감각적인 젊은 PD다. 연출, 작가, 배우, 시국 분위기까지 4박자가 맞아 떨어지니 대박이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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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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