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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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PD 인터뷰①] 특별출연, 왜 '이광수'여야만 했나

기사입력 2016.12.21 17:00 / 기사수정 2016.12.22 08:2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이 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본격적인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랑'은 신라시대 화랑을 그린 첫 드라마로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김태형, 조윤우 등 청춘 배우들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모았다. 지난 19일 베일을 벗은 '화랑'은 2회만에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화랑'의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21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방송을 2회까지 마친 소감과 특별출연 해준 배우 이광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2회까지 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해 윤 PD는 "제작한지 꽤 돼서 방송을 빨리 하고 싶었다. 2회까지 방송이 나가니 후련하다. 방송은 잘 나간 것 같다. 반응도 대체로 호평이 많고, 좋게 봐주는 분들 많은 것 같다. '화랑'에 대해 선입견 가졌던 분들이 다르게 본 것 같고, 아이돌 드라마라 생각했는데 내용도 탄탄하고 무게감이 있다는 반응들이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화랑'은 방송 직후 상상 이상의 화제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쟁작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굳건한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어 시청률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해 윤 PD는 "현실적으로 '낭만닥터'가 워낙 강력하고,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로 시작해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시청률 많이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안했다.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청층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2회에서 조금이라도 올라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젊은 층이 볼 드라마가 등장했을 때 유입될까 기대했는데 그 폭이 많지는 않은 것 같고, '낭만닥터' 시청층이 워낙 단단한 것 같아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0일 2회 방송에서는 막문 역으로 특별출연했던 죽음을 맞으며 하차했다. 그는 특별출연 역사상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호평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윤 PD는 이광수에 대해 "정말 잘했다. 1부에서 특유의 코믹함,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슬프고 깊은 감정표현을 상당히 잘해줬다. 죽는 장면도 바스트샷은 한번에 찍었다. 박서준 씨, 최원영 씨, 이광수 씨 모두 미친연기력으로 원 오케이가 됐다. 정말 잘해줬다. 현장 촬영도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한 감정선과 잘 맞았다. 표현력이 중요한 건데 훌륭한 표현력으로 기대이상으로 잘 표현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윤 PD는 왜 특별출연으로 이광수를 선택했을까. "막문이는 나중에 캐스팅 했는데 주인공이 다 결정되고 나서 섭외했다. 무명(박서준 분)의 친구이면서 따뜻하고, 코미디도 할 줄 알아야 했다. 그걸 넘나 들 수 있는 연기자를 찾는게 쉽지는 않았다. 2부 감정연기를 하려면 상당히 연기를 잘해야 하고, 코믹연기도 능수능란한 수준이 돼야 하고, 드라마 초반이기 때문에 누구나 호감가고 익숙한 배우여야 한다는게 기준이었다. 이를 봤을 때 이광수 씨가 먼저 떠올랐다."

박서준과 함께 1, 2회를 잘 이끌어준 이광수에게 윤 PD가 마지막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말 고맙다. 이광수 씨가 스케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음의 소리', '안투라지' 촬영을 하고 있었다. '디어 마이 프렌즈'도 있었고, 만만치 않은 스케줄이었는데 내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인적인 안면이 있어 부탁했는데 대본과 라인업을 보고 연기적으로 보여줄게 있어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스케줄상 지방 촬영이 많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다. 정말 미안했는데 불평불만없이 열심히 해주고 박서준 씨나 다른 배우들과 호흡 잘해주면서 즐기면서 하는 느낌 들면서 고마웠다. 실제 연기도 기대이상으로 잘해줬다. 정말 감사하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KBS 2TV 방송화면

['화랑' PD 인터뷰①] 특별출연, 왜 '이광수'여야만 했나
['화랑' PD 인터뷰②] "형식·민호·태형, 선입견 버리고 봐주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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