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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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D-DAY②] 잔잔한 감동, 여전히 팔팔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5.11.06 02:24 / 기사수정 2015.11.06 02:2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저 멀리 1988년으로 거슬러 복고 열풍이 다시 분다. 이웃간의 따스한 정이 만연했던 저 멀리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tvN 드라마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스타 제조기로 등용문 역할을 해내는 동시에 높은 시청률을 약속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주자로 '응답하라 1988'이 나선다. 

앞서 '응답하라 1988 시청 지도서'에서는 88년대의 사건, 사고는 물론 대중문화까지 당시의 시대상을 다뤘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4위, 냉전 시대 화합의 1988 서울올림픽은 물론, 탈주범 지강헌 사건 등이 그려졌다. 

또 당시의 찬란했던 대중문화계도 살필 수 있었다. 하이틴 스타인 김혜수, 이미연, 이종원, 박중훈 등의 모습이 담긴 방송과 광고가 흘러나왔고, 그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대학가요제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故 신해철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계기였다. 

이러한 다양한 소재가 있음에도 신원호 PD는 이번 시리즈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겸손한 모습이다. 그는 "'응답하라 1994'보다 잘 되지는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잘되다 세 번째 망하는 것이 재밌을 것"이라고 웃었다.

자세를 낮췄지만, 새로운 '응답하라' 시리즈에 화답할 이들이 많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0회로 펼쳐진 '응답하라 1988 시청지도서'는 '응답하라 1994' 첫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대치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더 멀리 과거로 향하다보니, 아련했던 과거를 복기하기 위한 작업은 더욱 어려웠다. 시대를 반영한 소품을 구하는 것은 난제며, 여전한 고민이다. 게다가 자료 수집을 위해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과 인터뷰를 했는데도, 각자의 기억이 다르고 가물가물해 더욱 혼란스러웠다. 

어려움이 여기저기 있지만, '응답하라 1988'만의 개성은 이번에도 펼쳐진다. 그립고 더욱 그리운 그 시절의 향수는 음악이 극대화한다. 당시 유명 가요프로그램인 '가요톱텐'에는 발라드-댄스-트로트-락 장르의 곡들이 1위로 선정되면서 음악팬들을 열광케 했다. 

신 PD는 "소품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이기 하지만, 과거를 복기하는 가장 큰 역할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간에 살았어도 음악은 같이 들었기 때문이다. 젊은 시청자들이 잘 모르지만, 명곡은 세월이 지나도 힘이 있다. 워낙 좋은 곡이 많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 편집하면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신 PD에 따르면 '응답하라 1988'은 자극적이지도, 임팩트가 있는 한 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심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소소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신 PD는 "최대한 리얼한 바탕과 가족간 관계를 만들고 자연스런 이야기를 풀고자 했다. 잔잔한 감동이 있을 만한 장치를 해놨다. 다섯 가족의 구성과 가족들의 관계도가 다르며, 공감있는 캐릭터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전작을 뛰어넘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장담할 수 없다"며 몸을 사렸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는 않는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따스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분명 '여전히 살아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을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빚 보증으로 쫄딱 망한 '성동일-이일화'네,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김성균-라미란'네 가족을 바탕으로,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 혜리, 고경표,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의 진한 우정도 담는다. 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 '응답하라 1988' 드디어 출격한다

['응팔' D-DAY①] '응칠'·'응사' 넘는 쌍문동 3家 온다

['응팔' D-DAY③] 진격의 혜리, 정은지·고아라 기세 잇는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CJ E&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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